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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살리기 간담회에서 우 지사 “100억 이상 쓰겠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도내 상인 대표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화를 냈다. 무조건 '안 된다', '지원해달라'고 엄살을 피웠다는 것이다.

 

17일 오후 제주시민속오일장 고객지원센터에서 ‘골목상권 살리기 연구용역 설명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도와 행정시 관계공무원, 전통시장 상인회 및 슈퍼조합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용역설명회는 약 20분간 진행됐다. 이어 간담회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다. 상인 대표들은 도정의 행·재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조병선 제주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대기업 편의점이 증가해 어렵다. 도에서 경제적 지원을 해준다면 나름대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또 윤치영 서문공설시장상인회 회장은 “서문시장이 대박 터졌다. 그러나 호객행위가 문제다. 관계 공무원이 일일 명예회장을 하면서 애로사항을 보고 청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순규 남양체인본부 대표도 “제주사랑상품권이 재래시장에 갖다주는 효과는 크다. 편의점을 규제해야 한다. 제주도상권에 사무장제도가 필요하다.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동배 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구 제주대병원 주변에 문화예술의 거리가 조성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그러나 양승석 지하상가조합이사장은 “어짜피 시장이 개방된다면 대기업의 진출을 막을 수 없다. 슈퍼마켓은 9~10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 하지만 편의점은 24시간 문을 열고 김밥, 라면도 판다. 서비스에 대한 질적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이 필요하다. 또한 점포수와 매출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다”며 관련 제도를 요청했다.

 

권영덕 서귀포향토오일시장상인회 회장도 “슈퍼마켓도 24시간 문을 여는 등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써서 일자리도 창출해야 한다. 슈퍼마켓이 편의점 보다 싸는데 노력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우근민 지사는 “오늘 회의는 사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런데 돈 벌겠다는 사람들이 연구하지 않는다”라고 작정한 듯 쓴 소리부터 했다.

 

이어 그는 “올해 경제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작년 말부터 연초까지 현승탁 회장을 만나 골목상권을 살리기에 의기투합해서 용역결과가 나왔고, 이번에 골목상권살리기추진단까지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 지사는 최근 서귀포지역 상권을 돌아본 것을 말하면서 “‘요즘 어떠냐’고 물어보면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지난번 서문시장에 공무원이 다녀갔는데 ‘앞치마를 해달라’고 한다”며 “앞치마 하나 못하는데 무슨 희망이 있냐. 도지사가 뭐 하러 찾아가느냐”고 질타했다.

 

또한 “식당에 장사가 안 된다면 맛이 없으니까, 비싸니까 그렇다”며 “맛있고 싸고 좋으면 왜 손님이 안 오겠냐”고 꼬집었다.

 

 

우 지사는 “돈을 못 벌면서 밤에 장사를 안 하면 돈이 벌리느냐. 문을 닫으면 어떻게 물건을 파느냐. 의욕이 있는 사람은 밤에도 야시장을 열어서 돈을 벌어야 한다”며 상인들의 의욕이 없음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골목상권을 살리겠다고 상의 회장과 의기투합해 왔는데 여러분들은 적어 온 것도 없고, 말하는 것도 성의가 없다”며 역정을 냈다.

 

“시장에 들어오는데 10분이 걸렸다”며 “입구 주변에 빈 땅을 임대해 주차장을 만들어라. 고객을 편하게 해야 한다. 장사가 안 되는 것만 주장하지 마라. 여러분들이 한 번 더 회장 해먹겠다는 생각하지 말고 도민들의 편하게 가게를 이용할 수 있게 개선안을 제시하라”고 따끔하게 질타했다.

 

최근 슈퍼마켓들이 한 라면 회사의 횡포에 SNS를 통해 단합해 무너뜨린 것을 예로 든 그는 “뭉쳐야 산다”며 상인들의 단합도 강조했다.

 

우 지사는 “4월 추경에 골목상권 살리기 위해 100억 이상을 편성하도록 지시했다”며 “추경에 여러분들의 의견이 맞는다고 생각되면 100억 이상 쓰겠다. 쫀쫀하게 앞치마 만들어달라고 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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