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삼도2동 구 제주대학병원 주변 거리 활성화를 위해 예술인들을 위한 종합 창작 공간으로 태어난다.
제주시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일 오후 제주시 삼도2동주민자치센터에서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은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문화예술 거리 ‘아웃테리어’ 사업과 랜드마크 조성 사업, 레지던트 프로그램 운영, 소규모 공방 및 전시장 운영, 아트숍 운영 등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또 민간주도로 지속적인 발전과 관리 운영이 가능하도록 가칭 ‘삼도2동문화예술특화거리육성사업 추진협의회’ 조직도 제안했다.
용역진은 중앙성당과 씨너스 제주, 구 현대극장, 구 제주대병원, 로베로호텔을 잇는 도로와 주변 건물에 대해 ‘걷고 싶은 마을길’로 만들기 위한 아웃테리어 사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도와 인도 등을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박석도로와 벽화 등으로 포장하자는 것이다. 또 공유지를 활용한 공연장과 야외 전시공간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랜드마크 조형물을 설치해 문화예술특화거리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제공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랜드마크를 홍보관으로도 활용하자고 했다.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 조성도 제시됐다.
용역진은 예술가들이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지역주민은 물론 외부 방문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자고 했다.
이를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재활용하거나, 기존 사용하는 시설을 용도 변경해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했다.
물론 작품전을 개최할 수 있는 상설전시공간도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공방과 전시장을 연계한 ‘문화예술특화거리 둘러보기 코스’를 개발해 관광 상품화 하고, 이들이 창작한 예술품과 기념품들을 판매도 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방안도 내놨다.
용역진은 도로교통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주차 공간 확대와 일방통행을 제시했다.
아울러 차량 흐름의 속도를 낮추기 위해 도로 폭을 줄이고 인도를 늘리는 방안과 박석포장으로 차량의 진동을 높이는 방안 등도 고려할 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 주민들은 ‘구 제주대병원’ 활용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용역을 담당한 강문규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은 “구 제주대 병원은 제주대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화의 거리와 대학 활용이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