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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산림연구소, 60년대에 비해 수십배 증가…1천m 이하서도 관찰

 

제주도가 멸종위기종인 팔색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4일 좋아진 제주도의 숲이 팔색조를 불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난대산림연구소 원현규 박사팀은 “1960년대와 현재 팔색조 관찰기록을 중심으로 서식고도 차이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서식환경을 살펴봤다”며 “그 결과 60년대에는 해발 1000m 이상 지역에서만 관찰됐다. 반면 현재는 1000m 이하 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의 숲 환경이 팔색조가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팔색조의 개체수나 서식면적이 50년 전에 비해 수십 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식생이나 식물상 등 서식환경에 대한 문헌조사와 함께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제주도의 숲의 형태나 규모를 파악했다.

 

 

 

그 결과 1960년대와 현재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팔색조의 서식 고도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60년대는 제주도 중산간일대가 목장 등으로 이용하기 위해 초지화됐다. 게다가 숲이 남아있었던 계곡 주변이나 곶자왈 등도 땔감용 벌채로 인해 수관층이 낮은 2차림을 형성하고 있었다.

 

때문에 팔색조가 서식할 만한 숲은 영실기암 인근에 좁은 면적만 남아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975년과 최근 위성영상사진을 비교해 보면 70년대는 중산간 일대 대부분이 초지대였다. 그러나 현재는 이들 지역이 숲으로 변화했다. 초지대는 70년대에 비해 약 2.5배 감소했다.

 

 

산림경영을 연구하고 있는 원현규 박사는 “현재는 해발 400~600m 인근에 가장 많은 개체가 번식을 하며 해발 1000m 이상 지역에서는 팔색조 번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1960년대 이후 50년에 걸쳐 중산간 일대 계곡과 곶자왈을 중심으로 사람의 간섭이 줄어들면서 숲이 자연적으로 회복됐다. 숲이 회복되면서 팔색조들이 되돌아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 중산간 및 계곡 일대 숲, 곶자왈 등의 숲을 잘 유지하는 것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팔색조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팔색조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04호이며 멸종위기야생동물로 지정돼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팔색조는 5월 중순에 도래해 10월까지 머물다 떠나는 여름철새다.

 

주로 지렁이를 먹기 때문에 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장마철이 주요 번식기에 속한다. 바닥 경사면, 바위, 나무줄기 사이에 둥지를 지으며 4~6개의 알을 낳는다. 2주 정도 알을 품은 후 새끼가 부화하고 부화한 새끼는 암수가 번갈아가며 먹이를 먹이는데 2주 정도 지나면 둥지를 떠나게 된다.

팔색조는 숲이 습하고 어두우며 숲 내에서 꼭대기 층을 보았을 때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숲에 서식한다. 또 5~8월에 숲 내 습도가 70% 이상 되며 사람 접근이 어려운 계곡이나 곶자왈, 원시림 등에 산다.

 

또 제주조릿대가 자라는 지역에서는 시야확보가 어려워 땅 위에서 먹이를 찾는 팔색조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조릿대가 많이 자라지 않는 곳을 서식지로 이용한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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