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을 다룬 독립영화 '지슬'은 지난 1월 말 미국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화제를 몰고 온 작품.
3월 개봉 이후 14만3548명의 관객을 동원, 독립영화로는 보기 드문 흥행 성적을 거뒀다.
65년 전 제주4.3의 기억을 그린 <지슬>은 ‘해안선 5km밖 모든 사람은 폭도로 간주한다’는 초토화 작전이 시작되면서 제주 사람들이 피난길에 오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군정 소개령 속의 작전 상황에서 벌어진 실화를 가볍지 않은 유머 속에 잔학상을 담았다.
실제 이 영화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해 있던 마을 주민 수십명이 '지슬(감자의 제주어)'을 먹으며 생존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지슬’은 지난 1월 말 미국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2월 프랑스 브졸 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3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32회 이스탄불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등 해외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거머쥐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