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민간건설 경기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겨우 공공부문 때문에 건설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가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종합건설회사 393개사 중 253개 회원사의 신규 도급 공사를 토대로 건설경기 동향을 발표했다.
신규도급 공사는 총 428건에 4582만13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감소했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190건에 2682억 원으로 25.0% 줄었다. 반면 토목공사는 238건에 1899억 원으로 63.0%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서귀포항 태풍피해복구공사 등 항만공사 4건에 281억 원과 제주혁신도시 국세청 이전 대상기관 청사 신축공사(도내업체 지분 173억 원 등)등 중·대형공사 수주가 도움이 됐다.
공사수주실적은 2961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 1707억 원 보다 73%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간부문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사수주실적은 1620억 원으로 지난해 3056억 원 보다 47% 줄었다. 다행히 가족호텔신축공사 등 관광숙박시설 수주가 민간부문 감소폭을 완화하는데 다소 도움이 됐다.
결국 공공부문이 민간부문 감소분을 매워주면서 제주지역 건설경기를 겨우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