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에 의한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또 발생했다. 이번까지 제주에서 모두 6명이 SFTS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강정동에 거주하는 오모(58)씨가 지난 25일 SFTS양성으로 확진판정 받았다.
오씨는 지난 6일 서귀포시 돌오름 등반 후 12일부터 발열, 몸살기운으로 지역 의원에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고 치료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이에 19일 서귀포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다가 SFTS 증세가 있어 23일 제주대병원으로 옮겨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은 오씨의 증세를 보건당국에 신고했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씨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검사를 벌인 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내렸다.
도는 지난 25일 돌오름 정상(해발 865.8m)에 진드기 유무 조사를 벌였고 SFTS 매개체인 작은소참 진드시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야생진드기가 해발 1100m까지 서식하고 있어 오름등반 시 주의 안내문 게시 등 SFTS 예방수칙 홍보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도민들이 오름 등반 시 풀 위에 앉아 쉬거나 식사 시 반드시 돗자리 등 깔고 앉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제주에 주소를 둔 도민 6명이 SFTS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이중 4명은 숨졌고 1명은 완치됐다. 현재 오씨는 치료 중이다.
한편 전국에서는 모두 14명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8명이 숨졌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