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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주사회복지관 ‘실버스타 연극단’, 감동의 휴먼 드라마 선사

 

이제 팔순도 머지않은 평균나이 78.8세의 백발의 노인들이 연극무대에서 그 감도의 열정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관내 노인 남자 4명과 여자 6명으로 구성된 ‘실버스타 연극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운영되는 ‘실버스타 연극단’은 지난 3월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이 구좌읍 관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노인들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농사꾼, 해녀, 어업인 등 주로 1차 산업에서 종사했거나 현재도 종사하고 있으며, 나이도 73세부터 86세에 이른다. 

 

 

연극단원들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에 2시간씩 전문연출가로부터 교육을 받아왔다.

 

연습 초기에는 한글도 모르는 노인들도 있어, 대본을 외워도 시간이 지나면 금세 잊어버리기를 반복했다.

 

총 4신의 연극을 연습해야 하지만, 1신을 완성하는데 한 달 이상이 걸렸다.

 

그러나 이들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처음 하는 낯선 경험에 두려움과 어색함이 지배적일 법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느새 어엿한 연극배우가 돼 가고 있었다.

 

9월까지 정식 연습을 마친 연극단은 10월 셋째 주부터 그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구좌읍 관내 16개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공연을 펼쳤고, 제주시내에 있는 순복음주간보호센터, 세화소망요양원, 동부주간보호센터에서도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을 본 노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연극내용이 감동의 가족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연극단은 연말을 맞이해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그 감동의 스토리를 담은 연극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미(美)·안(安)·해(海)-아름답고 편안한 바다’라는 제목의 공연은 동제주종합사회복지관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복지관에서 연극을 하던 한 노인에게 사업에 실패한 아들이 17년 만에 찾아와 모시겠다고 찾아왔다. 그러나 그 아들은 아버지의 재산을 팔아버리고 달아나고, 노인은 아들이 행여 나쁜 얘기를 듣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남몰래 새벽일을 다니며 생계를 유지한다. 결국 노인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아들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결국 그는 동료 노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명을 달리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아들은 아버지의 빈소를 지키며 뒤늦은 후회를 한다’는 내용이다.

 

연극단 1기의 이번 마지막 공연을 유료로 진행한다. 또 그들은 받은 복지혜택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그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연극단원 이경식씨(78·평대리)는 “요즘은 복지관에 와서 연극 연습하는 재미로 산다. ‘우리 같이 나이든 사람이 뭘 할 수 있겠냐’라고 생각했었다”며 “지금은 보람도 있고, 너무 재미있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단을 담당하는 고근호 사회복지사는 “이 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이뤄지는 사업이다. 올해는 1기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2기 사업도 오디션을 거치는 방식으로 1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라며 “반응이 너무 좋아 사업이 끝난 뒤에도 복지관 특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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