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제주도의회의 긴급 결의안이 가결됐지만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전원이 기권해 정치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 더민주제주혁신회의에 따르면 제주도의회는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촉구하는 긴급 결의안을 재석 의원 41명 중 30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1명은 모두 기권해 결의안 채택에 불참했다.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이러한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권의 내란 행위를 옹호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내란 동조 정당임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 4·3 사건을 '제주폭동'으로 왜곡한 계엄 문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도민의 역사와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국민의힘 제주도의원들의 전원 기권에 대해 "국회에서는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이 탄핵 표결에 참여했지만 제주도의원 중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도의원 모두 내란에 동조하는 단 한 명의 예외도 없는 위헌정당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미애 의원이 공개한 계엄문건에서 제주 4·3을 '제주폭동'으로 기술했음에도 국민
제주 지역 주요 혼잡 교차로 개선 사업이 차량 대기시간 단축과 통행 속도 증가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에 따르면 제주시 용호주유소 사거리, 한일베라체 사거리, 영지학교 동측 사거리,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동홍사거리, 선반내사거리 등 6곳에서 교통 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됐다. 개선 작업은 교차로 내부 혼잡을 완화하기 위한 신호 시간 조정, 보행자 점멸 시간 연장, 교차로 내부 버스정류장 이설 등을 포함했다. 사업 결과, 도내 6개 교차로 주변의 차량 대기시간(지체시간)은 평균 9.5%(97.2초/㎞→88.0초/㎞) 줄었다. 통행 속도는 11.0%(시속 25.4㎞→28.2㎞) 증가했다. 또 차량의 이동 경로가 교차하는 상충 건수는 27.8%(1만9386건→1만3988건) 감소해 교통사고 위험 역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교차로 개선 사업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80곳에서 시행됐다. 이를 통해 환경비용 절감 등을 포함한 연간 1204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제주경찰청, 제주자치경찰단, 지자체와 협력해 진행한 합동 점검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의 역사적 비극이자 한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인 4·3 사건이 전 세계 문학 무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강 작가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제주 4·3의 이야기가 세계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는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수여받았다. 한 작가의 수상작은 4·3 사건을 중심으로 잊혀져서는 안 될 역사의 상처를 문학적으로 담아내며 세계적 찬사를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의 맛손 위원은 시상 연설에서 "'작별하지 않는다'는 잊혀지지 않은 역사적 비극과 제주 4·3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작품이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넘어선 인간의 존엄성을 탐구한다"고 극찬했다. 한 작가의 작품은 제주 4·3이라는 지역적 사건을 넘어 인간의 고통과 역사적 비극을 전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한 작가는 기자 간담회에서 "4·3의 아픔을 잊지 않고 세계와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문학은 인간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는 행위"라고 말했다. 작가는 이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 과
한라산 탐방 예약권의 중고 거래 시도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1월 1일 야간산행 성판악 코스 남성 2명 입장권 판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격은 채팅으로 제시하면 답장하겠다"고 적으며 거래 의사를 나타냈다. 같은 플랫폼에는 "1월 1일 성판악 코스 예약 취소분을 구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라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2020년 2월부터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하루 탐방객 수가 제한돼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1월 1일 야간산행 예약은 접수 시작 후 1시간도 안 돼 마감됐다. 이런 이유로 탐방권 거래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거래 행위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탐방 예약 완료 시 부여되는 QR코드는 탐방로 입구에서 인증 후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본인이 아닌 경우 입산이 불가능하다. 이를 거짓으로 시도해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고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설명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탐방권 거래 게시물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플랫폼 2곳에 공문을 보내 해당 게시글
제주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7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11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경 제주시 노형동 월산마을 한 주택 지붕에서 불꽃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로 주택 내부에 있던 70대 여성 A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불은 주택 내부와 집기류 등을 태우고 40여 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제주에서 연일 열리고 있다.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10일 오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를 열었다. 지난 4∼7일과 9일에 이어 6일째인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제주도민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내 삶을 바꾸는 윤석열 즉각 퇴진, 국민의힘 해체!', '불법계엄 선포 윤석열을 타도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물론 다양한 색깔의 불빛이 나는 응원봉을 든 10대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해 한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토요일에 반드시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상화돼야 한다", "너무 화가 나서 내가 살아갈 세상 내가 바꾸려고 친구들과 왔다", "불법계엄을 선포한 윤석열을 타도하자" 등 발언을 이어갔다. 집회 후에는 제주시청에서 구 세무서사거리를 오가는 구간 도로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제주행동은 매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토요일인 오는 14일에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제주도 문섬 앞 수심 50m 바다에서 신종 요각류 5종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요각류는 해양 생태계를 구성하는 최대 우점종이자 동물플랑크톤의 주요 구성원이다. 자원관은 지난 5월 삼육대 이택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제주도 문섬·범섬·섶섬 해역의 수심 50m 구간 해양생물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일반 잠수가 아닌 산소·헬륨·질소 혼합기체를 사용해 잠수병 위험을 줄이고 잠수 시간도 늘릴 수 있는 트라이믹스 잠수기술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수심 50m 구간에서는 회초리산호와 해면류 등이 대량 서식하는 20∼30m 구간의 환경과는 다른 해양생물 군집이 확인됐다. 특히 문섬에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해면동물에 공생하는 신종 요각류 5종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자원관은 앞으로 50m 이상 수심 구간의 생물군집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또 새롭게 발견된 생물종들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국가해양수산생물종 목록에 등재할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수심 50m 구간은 지금까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며 "이번에 한계를 뛰어넘어 해양생물 조사 영역을 확장한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 비인(BeIN;) 공연장에서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2024 아세안+α 글로벌 콘텐츠 포럼’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포럼은 '그라데이션K, 콘텐츠로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다. 콘텐츠 관련 국내외 저명인사들과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2024 제주지역특화콘텐츠개발사업 최우수 과제 선정작인 인스피어의 XR공연 ‘도채비’로 포문을 여는 이번 행사는 리더스대화를 비롯한 3개의 세션으로 운영된다. 리더스대화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 사바즈 칸(Shahbaz Khan) 유네스코 동아시아 지역사무소장,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장, 양치후(Qihu Yang) 텐센트 뮤직엔터테인먼트 부총재, 정일영 네오플 이사가 패널로 나서 ‘글로벌 산업, 콘텐츠로 리드하다’를 주제로 좌담을 나눈다. 첫번째 세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의 시작. IP를 읽다’에서는 이현송 더핑크퐁컴퍼니 최고 정보관리 책임자(CIO)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일본 IP 전문기업 관계자의 발표 및 토론을 통해 슈퍼 IP 발굴
제주지법 4·3 재심 전담재판부가 10일 법정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지법 4·3 전담 형사 4부(재판장 방선옥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 등 혐의로 옥살이를 한 고(故) 김묘생씨 등 30명에 대한 제57차 군사재판 직권 재심에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방 부장판사는 판결을 선고하면서 "1년 남짓 4·3사건 재심을 전담하면서 만난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혀왔다"며 "그런데 또 하려나 싶었다. 4·3 당시에도 계엄이 있었고 계엄으로 인해 부당한 피해자가 생겼는데 12·3 계엄으로 이 같은 재판을 또 하려나 싶었다"고 말했다. 방 부장판사는 "지난주에 계엄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이 막아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며 "유족은 삶이 아주 힘들었을 텐데 무죄 선고로 위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도 재판부 선고에 앞서 불법 계엄을 비판했다. 피고인 측 국선변호인 김정은 변호사는 "지금 시대에 4·3과 같은 일이 반복되리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지난주부터 이어진 계엄 사태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 있음을 봤다. 잘못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전·현직 국무위원 등에게 준 명예도민증 취소와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 의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0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지사는 내란범 한덕수, 이상민에게 준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 명예도민증은 조례에 따라 제주도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에게 수여하고, 이에 반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제주도의회 동의를 거쳐 제주지사가 취소할 수 있다. 제주행동은 "제주도민은 내란범과 내란 방조 탄핵 거부 국회의원이 명예 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제주도지사는 내란범 한덕수, 이상민을 비롯해 내란방조범 추경호,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나경원, 이헌승, 조경태, 김도읍, 김상훈, 조호영, 송언석, 박형수, 정점식에게 수여한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당장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또 불법 계엄을 옹호한 국민의힘 제주도당 김승욱 위원장을 비판하고,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원에게 당장 탈당할 것을 압박했다. 제주행동은 기자회견 후 각각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청을 찾아 '내란범 제주도 명예
천주교 제주교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및 대한민국의 정의와 평화를 기원하는 시국미사를 연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주교좌 중앙성당에서 문창우 비오 주교의 주례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국미사를 거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번 시국미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헌정 질서 유린을 강하게 비판하며 조속한 탄핵 절차와 정의로운 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적 연대를 촉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헌정을 유린하고 국민을 공포에 빠뜨렸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국회의 역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 국회 표결에서 무산되며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의평화위원회는 "이번 미사가 국민의 염원을 담아 정의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의평화위원회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라며 "이번 미사는 단순한 종교적 행사를 넘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외유성 여행으로 의심되는 출·입국 기록이 확인된 고액 지방세 체납자가 가택수색을 받자 현장에서 체납액 전액을 계좌이체로 납부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고액·상습 체납자 12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진행한 결과를 10일 밝혔다. 지난달 제주도 세무공무원들은 지방세 1100만원을 체납한 50대 A씨의 배우자 소유 주택을 수색했다. 수년간 체납을 이어오던 A씨는 가택수색에 당황해 현장에서 체납액 전액을 계좌이체로 납부했다. A씨는 출입국 기록에서 외유성 여행이 의심되는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사례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의 체납자들에게는 현금과 외화 700만원을 포함해 명품 가방, 귀금속, 고급 양주 등 29점의 동산이 압류됐다. 도는 압류한 현금으로 즉시 일부 체납액을 징수했다. 명품 가방 10점, 귀금속 18점, 양주 1점은 공매를 통해 체납액 징수에 충당할 예정이다. 도는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지방세를 장기간 체납하거나 배우자 명의 등으로 재산을 은닉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가택수색과 동산 압류뿐만 아니라 명단공개, 출국금지, 공공기록정보 등록 등 강력한 행정제재를 병행하고 있다. 최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