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1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 선포식’을 열었다. 제주도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국내 첫 지역단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인증을 받았다. 대한민국 전체가 아닌 제주도만 청정지역으로 인증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제주도는 2000년 국내 첫 구제역 발생 이후 25년간 단 한 건의 발생도 없이 철저한 방역체계를 유지해 왔다. 선포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이상봉 도의회 의장,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벤스 테오 싱가포르 육류무역협회 부회장, 도내 기관단체장, 축산농가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은 제주산 축산물의 국제적 신뢰를 의미한다”며 “축산 농가와 방역 당국, 생산자 단체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청정지역 인증은 우리나라가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제주도가 선봉대로서 다른 지역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제주형 동물방역관리 시스템’을 한 단계 도약시킬 계획이다.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 자율주행버스 '탐라자율차'(12인승 쏠라티)가 11일 제주도청에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구간에서 시범 운행에 나섰다. 탐라자율차가 자율주행 모드에 들어가자 운전석에 앉은 안전관리자는 핸들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탐라자율차는 주변 차량 흐름을 읽어내며 스스로 차선을 변경했다. 신호가 노란불로 바뀌자 서서히 속도를 낮추더니 빨간불에 맞춰 부드럽게 정차했다. 제주국제공항에 가까워지자 공항에 잠시 정차했다 빠져나가려는 차들과 버스, 택시 등이 엉키며 도로가 혼잡해졌다. 하지만 이 구간도 큰 문제 없이 벗어났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진입하자 곧바로 멈춰서 길을 다 건널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차량 내부에는 탑승자들이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 중인지와 주변 차량, 보행자 움직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도 설치됐다. 제주도는 노선버스형 자율주행차 탐라자율차에 제로페이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오는 12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탐라자율차는 지난해 7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5개월여간 901번(제주시청∼제주공항∼서귀포시청1청사, 왕복 116㎞)과 902번(제주시청∼제주버스터미널∼제주공항, 왕복 9.3㎞) 2개 노
제주 농촌지역에 방치된 빈집이 팔릴 수 있도록 제주도와 농식품부가 나섰다. 제주도는 도내 농촌 빈집 1159채 중 소유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710채를 대상으로 소유자에게 거래 동의 문자를 순차적으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제주도는 농촌 빈집을 새로운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농촌 빈집은행'(농촌 빈집 거래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촌 빈집은행 사업은 빈집 소유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빈집은 소유자가 거래에 동의하면 지역 협력 공인중개사의 매물화 작업을 통해 민간 부동산 플랫폼과 귀농귀촌종합지원 플랫폼(그린대로)에 등록된다. 농식품부는 11일부터 제주도 포함 전국 10개 시·군과 함께 소유자 정보가 확인된 빈집에 대해 ‘거래 동의 문자’를 순차적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지난 3월부터 농촌 빈집은행 관리기관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회를 선정했다. 33개의 지역 협력 공인중개사가 거래에 참여한다. 거래 동의 문자에는 빈집 담당자 번호로 동의서 작성용 안내 주소인 '얼마집'(howmuchhome.co)이 안내되며 수신자는 해당 주소를 통해 간단한 전자서명으로 빈집 거래에 동의할 수 있다. 양창훤 제
신문사 기자를 사칭해 전국 각지 기업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50대 남성 A(서울)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제주경찰청 기자실을 비롯해 전국 관공서 기자실 출입 신문사 기자를 사칭하며 건설사 등 9개 업체를 대상으로 216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5년 발행된 '대한민국 경찰총람'과 '환경소방 방제총람' 1세트로 구성된 책의 발행일을 2025년으로 변조하고, 판매 수익금이 경찰 장학기금으로 쓰인다고 속여 전국 각지의 기업 등을 대상으로 판매했다. 제주경찰청은 "장학기금 마련 등을 명목으로 도서 및 물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없다"며 "국가 기관, 군부대뿐만 아니라 각종 신분을 사칭하는 사기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2035년까지 제주 운행차량의 4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누적 16만7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담은 '제5차 전기자동차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제주의 '탄소 없는 섬 2030'(Carbon-Free Island, 이하 CFI2030) 계획상 2030년 37만7000대 보급 목표에서 55.7%가량 목표치를 낮춘 것이다. 도는 애초 2012년 풍력과 태양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전기차 실제 보급 현황과 전기차 산업 시장 동향을 반영해 현실적으로 목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에는 전기차 4만여대가 운행 중이다. 전기차 보급률은 도내 전체 차량의 9.8%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연계한 에너지 자립형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양방향 충전기술(V2G)을 탑재한 전기차량 보급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주민들이 진입로를 봉쇄해 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빚어졌던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폐기물 처리시설) 운영이 나흘 만에 정상화됐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와 동복리는 전날 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마을회관에서 실무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쓰레기 처리와 동복리 주도 마을 발전사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동복리는 지난 7일부터 벌인 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로 봉쇄를 풀고 원활한 쓰레기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다. 현재 쓰레기 반입과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 합의로 도와 동복리는 폐기물처리시설을 활용해 마을이 요구했던 농경지 폐열사업(센터 소각로에서 나오는 폐열을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에 지원하는 사업)에 상응하는 동복리 발전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 동복리,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마을과 행정 간 신뢰성을 구축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소통을 강화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수 동복리장은 "협상 과정에서 도정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앞으로 환경자원순환센터 운영 관련해 동복리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어떤 발전사업을 할지는 상생협의체를 통해 도정과 협의하
제주항공이 제주~방콕·마카오 노선을 다시 운항하며 제주발 국제선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13일부터 제주~방콕 노선에 주 2회, 15일부터 제주~마카오 노선에 주 2회 일정으로 재운항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방콕 노선은 매주 월·금요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오후 7시 5분(이하 현지시각)에 출발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오후 10시에 도착한다. 방콕에서는 오후 11시 20분에 출발해 제주공항에 다음날 오전 6시 3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제주~마카오 노선은 매주 목·일요일 제주공항에서 오후 10시 40분에 출발해 마카오국제공항에 다음날 새벽 1시에 도착한다. 마카오에서는 새벽 2시에 출발해 제주공항에 오전 6시 2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제주항공은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제주~중국 시안 노선에 주 2회(화·토요일)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제주항공은 제주발 국제선을 다변화하면서 현재 제주~베이징 서우두·베이징 다싱·홍콩·시안 노선 등 국적항공사 중 가장 많은 제주기점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방콕·마카오 노선을 포함하면 모두 6개의 제주발 국제선을 운항하게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도와 의회, 도교육청,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가칭)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이 의장은 10일 제439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제주의 핵심 현안들이 국정 과제에 반영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1차산업, 관광산업, 경제정책, 4·3, 평화 정책 등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따라 조율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기초자치단체 도입 문제는 주민투표 등 절차상 시기를 고려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은 태스크포스(TF) 구성 계획을 밝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미 내각 구성 과정에서 제주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도민 삶의 문제들이 소외됨 없이 국가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정례회에서는 도와 도교육청의 2024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을 위한 제주도 청소년 대중교통 지원 조례안, 도 조직개편안을 담은 제주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00여건에 대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과학 체험과 경연, 미래 기술까지 만날 수 있는 과학축전이 열린다. 제주과학문화협회는 오는 13~15일 제주종합경기장 애향운동장에서 '제26회 제주과학축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의 지원을 받는 이번 과학축전은 105개 과학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 중 74개는 도내 학교 과학동아리, 31개는 과학 관련 연구소와 기관이 참여해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연령별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과학 체험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초 1·2학년까지 대상 21개, 초 3~6학년 대상 29개, 중학생부터 성인까지 대상 20개, 나이와 관계없이 참가할 수 있는 40개 등이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 체험, 국립한국교통대 이동과학차량의 과학 공연 등 미래 산업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학생 주도의 ‘학생들이 한다! 3분 과학강연’은 참가자가 직접 과학 주제를 선정해 3분간 대중에게 강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5일 오전 9시 애향운동장 특별강연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드론축구 경연대회는 도심항공교통(UA
제주를 찾은 단체관광객은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단체관광 인센티브로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늘어나는 단체관광 수요에 발맞춰 기존 인센티브 정책을 전면 개편해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현장에서 바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꾼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일반단체(여행사 모객), 수학여행, 뱃길 단체, 협약·자매결연단체, 동창·동문회 등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이번에 동호회·스포츠 단체와 기타 단체까지 포함돼 확대된다. 다만 보조금을 받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 단위 행사 참가자나 동일 행사에 중복 지원을 받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동창회와 동호회는 15명 이상 제주를 방문하면 1인당 3만원씩 최대 200만원, 자매결연·협약단체는 20인 이상 방문 시 1인당 3만원씩 최대 600만원 탐나는전을 지급한다. 지원 방식도 바뀐다. 기존 일괄 사후정산 방식에서 벗어나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항공권을 확인한 뒤 개인별로 탐나는전을 현장 지급한다. 도 관계자는 "기존에는 여행 후 정산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도착과 동시에 현금성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라며 "관광객이 제주에 발을 딛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내 음식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5개 언어로 메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내 외식업체 52곳에 다국어 큐알(QR)코드 메뉴판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를 찾는 주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을 고려해 메뉴는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로 번역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각 점포에 설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자국어로 번역된 메뉴를 바로 볼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마련된 정책으로, 지난 2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상인회와 사업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협의를 거쳐 추진됐다. 이후 3월부터 5월까지 메뉴 촬영과 다국어 번역작업을 거쳐 현장 설치까지 마쳤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다국어 QR코드 메뉴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장 이용 문턱을 낮추고 상인과의 소통을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해 도내 전체 전통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남방큰돌고래 '행운'의 꼬리지느러미에 추가로 그물과 낚싯줄 등 폐어구가 감긴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37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앞바다에서 헤엄치던 남방큰돌고래 '행운'의 꼬리지느러미에 추가로 폐어구가 걸린 것이 확인됐다. 앞서 '행운'은 지난해 11월 4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앞바다에서 길이 60∼70㎝의 폐어구가 꼬리에 감긴 것이 처음 목격됐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초기 발견 당시부터 지난 3월 26일까지는 굵고 짧은 밧줄만 꼬리에 감겨있었지만 이후 추가로 더 걸려든 모습이다.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와 매우 안타깝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초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몸에 폐그물 등이 감긴 채 힘겹게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던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은 지난 5월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6차례에 걸쳐 '종달'의 구조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오 감독은 "해양쓰레기가 심각해지면서 제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해양 생물들이 커다란 위협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