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제주 지역은 고용률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지표를 보였으나 관광업 중심의 산업 구조가 청년 고용 안정성을 위협하며 경제적 취약성을 드러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70.8%로 지난해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 고용률이 62.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15∼64세 고용률은 74.1%로 전국 평균(69.5%)을 웃돌며 제주의 경제활동 참여도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 제주 지역의 연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약 7000명 증가했다. 이는 농림어업과 관광업 중심의 고용 구조가 주요 산업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농림어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연말 취업자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제주 고유의 농업 기반 산업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반면, 제주 지역은 관광업 의존도가 높아 경제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해 12월 들어 관광객 감소와 계엄사태, 탄핵 정국 등 정치적 요인으로 매출이 급감해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20대 청년 취업자는 전국적으로 약 12만4000명 감소했다.
새해 1월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소폭 상승, 전국적인 하락세 속에서 제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에 따르면 제주의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75.0에서 올해 1월 78.9로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도심권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의 보합세 전환 및 일부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제주지역 입주전망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국적인 입주전망지수는 68.4로 하락하며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도 지역 모두 각각 72.0과 68.6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특히, 전남(-54.1p), 경북(-40.0p), 경남(-29.5p) 등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이러한 전국적 침체와 대비되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보고서는 "제주 도심권에서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입주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입주율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75.7%에서 올해 1월 63.7%로 큰 폭 감소했다. 이는 도심 외곽 지역의 미분양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가 국제식음료품평원(ITI, International Taste Institute)의 ‘2025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삼다수는 2018년 국내 먹는샘물 업계 첫 ITI 3스타를 수상한데 이어 2020년 ‘크리스탈 테이스트 어워드’와 2024년 ‘다이아몬드 테이스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ITI는 2005년 벨기에 브뤼셀에 설립된 글로벌 식음료 미각 평가 기관이다. 유럽 20여 개국에서 선발된 약 200명의 미각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제품을 평가한다. 심사 항목은 첫인상, 비주얼, 냄새, 맛, 끝맛 등 5가지로 구성되며, 90점 이상을 획득해야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을 수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해발 1450m 이상의 한라산 청정수원지에서 스며든 빗물이 화산송이층을 거쳐 오랜 시간 불순물이 제거되고, 칼슘·칼륨·바나듐·실리카 등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부드럽고 깨끗한 제주삼다수의 물맛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물맛이 세계적인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맛과 품질을 바탕으
제주와 완도를 연결하는 정기 여객선 '한일 골드스텔라호'가 공식 취항한다. 이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제주와 완도를 잇는 정기여객선은 모두 3척으로 늘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는 한일고속이 운영하는 ‘한일 골드스텔라호’가 오는 15일 공식 취항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일 골드스텔라호는 길이 160m, 폭 24.8m 규모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다. 승객 948명과 차량 478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이 여객선은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한다. 제주에서 완도까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완도에서는 오전 9시 30분에 출항해 낮 12시에 제주에 도착하고, 제주에서는 오후 4시에 출발해 오후 6시 30분에 완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단,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전에는 운항하지 않는다. 현재 완도~제주 바닷길 항로는 한일고속의 또 다른 여객선인 실버클라우드호가 하루 두 차례 왕복하며 운항 중이다. 또 다른 한척으로는 기네스 기록 보유한 초고속 카페리 블루나래호다. 이 항로 구간은 뭍지방에서 제주로 가는 가장 짧은 거리다. 승용차를 이용해 제주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골드스텔라호의 추가 취항으로 한일고속은 완도~제주
제주를 대표하는 '2025 제주들불축제'가 오는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환경보호를 이유로 전통적인 '오름 불놓기' 행사를 폐지하고, 대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상 불놓기'가 새롭게 도입된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2025 제주들불축제는 '우리, 희망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제주의 목축문화를 상징하는 불을 테마로 삼아 지속 가능성과 환경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축제의 첫날에는 삼성혈에서 희망불씨를 채화한 뒤 희망기원제와 각종 경연대회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저녁에는 개막식을 통해 희망불 안치 퍼포먼스와 '희망, 틔우다'를 주제로 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희망, 오르다'를 주제로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과 아티스트들의 공연, 미디어파사드와 조명, 불꽃을 활용한 가상 불놓기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양방언은 제주의 문화를 알리며 희망과 도전을 노래하는 음악가로 그의 공연은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양방언은 제주 출신 아버지와 신의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6세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중학교 시절부터 밴드 활동을 시작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넘나들며 음악으로 국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도교육청이 전국 16개 시·도 학교 수학여행 제주 유치를 위해 손을 잡았다. 제주관광협회와 제주도교육청은 13일 제주도교육청에서 수학(교육)여행 유치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제주를 방문하는 수학여행 유치를 위해 협력하고, 현장체험학습과 관련한 청렴도 향상에 힘쓰며 도내 학생들에게 제주 관광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관광 교육 사업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또 전국 16개 시·도 소속 학교를 대상으로 제주를 수학여행지로 유치하기 위한 공동 홍보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관광협회가 진행하는 '관광 꿈나무 인재 양성 사업'에 협력해 도내 초등학생 및 청소년 대상 관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제주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수학(교육)여행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등장하는 제주4·3을 주제로 한 수학여행 체험 프로그램 발굴을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이후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성 논란이 확산됐지만 실제 통계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엿새 동안 LCC를 이용해 해외로 출국한 승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7만7806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출입국을 합산한 이용객 수는 55만7743명으로 13.9% 증가했다. 그러나 사고를 겪은 제주항공의 이용객 수는 같은 기간 15.3% 감소하며 업계 평균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이스타항공과 에어로케이는 각각 2.27배, 2.16배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업계는 이번 사고가 LCC 시장 전반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올해 1분기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사고 직후의 수치는 이미 예정된 일정으로 여행을 떠난 승객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 수요 변화를 확인하려면 몇 달간의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각각 14.3%, 9.6%, 20.6%의 이용객 증가세를 보였다. 에어서울도 운항편 감소에도 불구하고 출국자 수가 3.1% 늘었다. 다가
제주도는 평일에도 한라산 눈꽃 탐방객이 한라눈꽃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13일부터 평일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평일과 주말 모두 운행 중인 240번 버스가 주중에도 주말 대비 90% 수준의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점과 1100도로 교통혼잡이 주중에도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도는 차량 2대를 1일 6회 추가 운행해 240번 포함 1일 15회 운행함에 따라 평일에는 1500명, 공휴일에는 2000명을 운송해 한달 최대 5만5000명의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의 겨울풍경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한라눈꽃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행 중인 1100번 한라눈꽃버스는 정규노선인 240번과 함께 1100고지와 영실, 어리목을 방문하는 탐방객 약 1만2000명을 운송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혼잡시간대에 영실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한라눈꽃버스를 1일 2회 추가 투입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28일 폭설이 내리고 난 후 12월 29일 1일 탑승객은 2000명을 넘고, 대중교통 이용 대기 인원이 100명을 넘는 등 인산인해를 이뤄 대중교통
제주에 대설경보, 강풍경보, 풍랑경보가 동시에 발효돼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에 강풍경보와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데 이어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제주 강풍과 다른 지방 폭설 영향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제주공항 출발 국내선 58편이 결항됐다. 국제선 출발과 도착 항공편도 각 3편씩 결항됐다. 또 산지와 중산간에 1∼4㎝가량 새로 눈이 쌓이면서 한라산 횡단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 일부 구간의 대·소형 차량 운행이 완전히 통제되고, 한라산 등반도 금지됐다. 제주도 북부 해상에 3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완도, 진도, 목포 항로의 여객선 4편이 결항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육상에 11일까지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10일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해상에는 11일까지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지역에도 눈이 쌓이면서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이 생기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반드시 감속 운행하고, 보행 안전사고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내 정세 불안과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로 제주관광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분석을 인용해 제주 경제에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관광 산업 중심의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이미 비상계엄 이전부터 시작됐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항공기 사고로 여행 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97만1046명으로 지난해 동기 105만5129명에 비해 약 8%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내국인 관광객 수 역시 1187만6303명으로 2023년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구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이날 열린 '2025년 경제정책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 지역의 민간 소비는 하반기에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관광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도는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경제 체질 개선을 중심으로 한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과제로는 ▲소상공인 위기 극복 지원 ▲맞춤형 민생 안정 ▲기업 성장과 인재 양성
제주항공이 여객기 참사 여파로 국내외 노선 1800편 이상을 감축하는 등 대규모 조정에 나섰다. 김포·부산·청주·무안∼제주 국내선과 제주~홍콩노선 역시 감축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부터 오는 3월 29일까지 동계 시즌 동안 국내선 838편, 국제선 1040편 등 모두 1878편(편도 기준)의 운항을 감축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처는 최근 여객기 참사에 따른 후속 대응으로 운항 안정성과 정시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국제선에서는 모두 1040편이 감편된다. 일본 노선 중에선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부산∼나리타, 무안∼나가사키 등 6개 노선, 344편을 감축한다. 동남아 노선은 인천∼다낭·방콕·보홀, 무안∼코타키나발루·방콕, 부산∼클락 등 6개 노선, 326편을 감편한다. 대양주 노선은 인천∼괌, 부산∼사이판 등 2개 노선의 136편, 중화권 노선의 경우 인천·제주∼홍콩, 부산∼가오슝, 무안∼타이베이·장자제 등 5개 노선의 234편을 각각 줄이기로 했다. 국내선도 김포·부산·청주·무안∼제주를 포함한 4개 노선에서 838편의 감축 계획이 발표됐다. 제주항공은 이외에도 추가적인 감편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설 황금연휴'가 만들어지자 제주 관광업계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8일 "이번 황금연휴로 제주를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협회 관계자는 "연휴 기간 제주행 항공편 예약률 상승과 더불어 도내 숙박업소와 주요 관광지 방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설 명절 전후로 제주를 방문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매년 설 연휴 동안 국내 대표적인 여행지로 높은 인기를 끌어왔다. 지역 특색이 담긴 명절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자연경관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이번 연휴에는 제주올레길 걷기, 전통 체험 행사 등 지역 특화 관광 상품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관광업계는 연휴가 길어진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관광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원·달러 환율 안정세와 함께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지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제주로 유입될 여행객 일부가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