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장년 인구가 최근 3년 사이 3.9%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인 가구 비중과 숙박·음식점 종사율, 대출 보유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호남·제주지역 중장년'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중장년 인구(40~64세)는 2023년 기준 26만9000명이다. 2020년보다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남·제주 4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체 인구보다 중장년 인구 비중도 41.5%로 전국 평균(40.5%)을 웃돌며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2.1%로 가장 많았고, 40대(39.0%), 60대(18.9%)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가구도 15만7000가구로 2020년보다 4.3%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중장년 가구 비중은 56.6%로 전국 2위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27.8%로 가장 높았고, 가구 구성은 2세대 가구가 절반 이상(50.3%)을 차지했다. 자녀와 함께 사는 중장년 가구 비율은 50.4%, 그중 자녀 연령은 10~19세가 4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 동거 자녀 수는 1.66명으로 전국 평균(1.57명)보다 많았
일상의 순간을 음악·문화·자연과 함께 필터링하는 축제가 제주 여름바다에서 펼쳐진다.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친환경 문화관광 행사인 ‘2025 이호 필터 페스티벌’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일상의 순간을 자연과 함께 필터링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음악필터, 문화필터, 자연필터 등 3대 메인 프로그램과 다양한 참여형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18일 식전 행사로 플로깅, 플로빙, 도전 그린벨, 씬오브제주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음악필터에서는 BMK, 빅보스마칭밴드, 로코모티브, 리치파이, ZIP4 등 유명 뮤지션과 제주 로컬 뮤지션이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 ‘필터 사운드 스테이지’, 해변 곳곳에서 펼쳐지는 ‘필터 밤바다 버스킹’ 그리고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키즈 뮤직 워터밤’이 진행된다. 문화필터에서는 제주 로컬 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하는 ‘제주 미식 페어링’, '제4회 제주한잔우리술페스티벌'과 연계한 미식 토크쇼 및 플레어쇼 등이 열린다. 자연필터에서는 해안도로를 따라 쓰레기를 줍는 ‘필터 플로깅’, 이호 해녀와 함께 바다 속 정화 활동하는 ‘필터 플로빙’, 해변에서 나를 마주하는 바다
한국소비자원이 여름 휴가철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에게 항공권, 숙박, 렌터카 이용 시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접수된 제주 지역 항공·숙박·렌터카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모두 152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422건 ▲2022년 475건 ▲2023년 62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항목별로는 항공 피해가 739건(48.5%)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 420건 ▲렌터카 364건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여름 휴가가 집중되는 8월 233건으로 피해가 가장 많았고, 이어 9월(158건), 10월(135건)이 뒤를 이었다. 항공 피해 중에서는 항공권 취소 시 위약금 관련 분쟁이 53.7%(397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운항 지연 및 불이행(19.8%, 146건) ▲수하물 파손·분실(6.8%, 50건) 등의 사례도 보고됐다. 특히 환불 불가 조건의 특가 항공권이나 출발일 임박 항공권의 경우, 환불이나 청약 철회가 제한돼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숙박 관련 피해구제 신청도 '예약 취소 위약금' 문제로 모두 420건 중 301건(71.7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8일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은 제주 출발 항공편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에게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좌석 6개를 활용해 만드는 기내 의료용 침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여객서비스지점은 지난해 해당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 109명을 수송했다. 특히 6개 좌석을 사용하는 이 서비스 승객 항공료를 반값인 3개 좌석 요금으로 할인 제공하고, 보호자 1명에게는 무료로 좌석을 제공해 이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제주여객서비스지점은 또 지난해 약 1만명의 휠체어 이용 교통약자 승객을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수송하기도 했다. 황재홍 제주여객서비스지점장은 "응급환자와 교통약자를 위한 전담 직원 배치, 환자 전용 차량 운영,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정기 교육 등을 하고 있다"며 "제주 출발 항공편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에게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크루즈포럼이 개막한다. 제주도와 해양수산부는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Asia Cruise Forum Jeju 2025)을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연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포럼은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9%에서 20%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아시아 크루즈 시장 확대와 지속가능한 산업 전략, 제주 글로벌 허브 도약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개막식 기조연설은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유럽지역 전무이사 니코스 메르차니디스가 맡는다. 그는 유럽의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은 기존 학술 중심에서 벗어나 박람회 성격을 강화했다. 전시관은 크게 ▲선사관 ▲로컬관 ▲기항지관 ▲제주관 등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관에서는 크루즈 상품 소개부터 제주산 신선식품 및 관광지 홍보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선보인다. 선사관에는 국제 및 연안 크루즈 선사들이 참여해 최신 트렌드의 상품을 소개한다. 로컬관에는 제주 선용품 및 식품 업체가 참여해 지역 기반 공급망 가능성을 제시한다. 기항지관에는 국내 지자체와 함
제주지역 143개 업소가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서비스로 지역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된 신규 공모에 모두 194개 업소가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착한가격업소 중 기간이 만료된 63곳이 재신청해 이 중 57곳(90%)이 재선정됐다. 처음 신청한 131곳 중에서는 86곳(61%)이 새롭게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 신규 선정 업소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8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착한가격업소 현장평가단은 지난달 한 달간 신청 업소를 대상으로 가격, 위생·청결, 서비스·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 가격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주요 외식 품목 중 짜장면은 5000원, 김치찌개와 칼국수는 7000∼8000원에 제공하는 업체가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착한가격업소들은 이달 1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2년간 운영된다. 도는 각 행정시별 모니터단을 통해 매달 현장을 점검해 가격 인상 여부, 위생 상태, 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도는 착한가격업소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신규 선정 업소를
제주에서 중국 칭다오로 바로 연결되는 해상 화물 항로가 이르면 다음달 말 개설될 전망이다. 그동안 부산항을 경유해야 했던 제주 수출입 물류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제주~칭다오항 바닷길 항로 개설을 이달 중 승인할 예정이다. 중국 선사 측이 관련 해상화물운송사업 등록을 마치면 다음달 말부터 정기 항로 운항이 가능하다는 공식 의견을 전달받았다. 현재 제주산 수출품은 대부분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운송되고 있다. 이 경우 컨테이너(TEU) 1개당 모두 204만원의 물류비가 든다. 이 중 42%인 85만원은 부산항 경유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다. 제주~칭다오 직항이 개설되면 컨테이너당 약 85만원이 절감된다. 연간 약 2500TEU 기준으로 도내 수출기업은 연 21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화물선은 7500톤규모로 도는 지난해 산둥원양해운그룹(산둥선사)과 연 52항차 정기 운항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선사는 운항 수입으로 운영을 담당하고, 적자가 발생할 경우 도가 손실을 일부 보전하는 구조다. 이 항로를 통해 주로 수출되는 품목은 삼다수, 용암해
제주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낮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과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위기가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최근 7년간(2018~2024년)의 경제지표를 종합 분석한 '2025 제주경제지표'를 지난 8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제주 경제성장률은 3.0%로 전국 평균 1.4%를 크게 상회했지만 같은 해 1인당 GRDP는 3845만원으로 전국 평균(4649만원)에 한참 못 미쳤다.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소득 수준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관광 산업에서는 외국인 수요 회복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은 137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직전 연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90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6.3% 감소한 1186만명으로 나타나 관광 수요의 불균형이 부각됐다. 특히 외국인 증가분 중 상당수가 중국인 관광객인 점은 특정 국가 편중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경제 외형 성장과는 달리 가계부채 지표는 취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9조385억원
어린 자녀를 데리고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예스키즈존'(Yes Kids Zone)으로 운영하는 제주도내 음식점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제주도는 '2025년 예스키즈존 운영 사업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공고일 현재 제주도내 부모와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소상공인 운영 일반·휴게음식점이 대상이다. 키즈 메뉴(아동이 먹을 수 있는 음식)를 판매하고, 유아용 의자와 식기 등 어린이 식사 도움 용품이 비치돼 있어야 한다. 또 신고 면적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하려면 지원 신청서와 키즈메뉴 또는 메뉴판 사진, 유아용품 비치 사진 등을 준비해 제주도 아동보육청소년과로 방문 또는 이메일 제출하면 된다. 도는 올해 모두 66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업체에는 식사 도움 용품(유아용 식기, 의자, 앞치마, 턱받이 등), 안전용품(미끄럼 방지용품, 모서리 보호대, 손끼임 방지용품, 콘센트 안전 커버, 가구 쓰러짐 방지용품 등), 위생용품(영유아용 물티슈, 손소독제 등) 구매 비용을 30만원씩 지원한다. 도가 지정한 예스키즈존임을 알리는 스티커도 배부한다. 이 사업은 아동 동반 손님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
제주관광공사가 7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감동을 관광 현장에서 재현하고자 드라마 속 주요 콘텐츠를 활용한 포토존과 체험형 관광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사업은 ‘폭싹 속았수다’로 재조명된 제주 매력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드라마 팬과 관광객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3가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공사는 우선 주요 촬영지인 제주목 관아, 김녕 해변,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등 4곳에 ‘폭싹 속았수다’를 모티브로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할머니 작가들이 그린 작품을 활용한 포토존을 조성했다. 공사는 다음달 31일까지 ‘폭싹 속았수다’ 포토존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특정 해시태그(#제주폭싹이벤트, #제주와의약속)를 기재해서 업로드하면 된다. 이벤트가 종료된 후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에게 선흘그림할망 반려 그림 10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또 드라마 속에 나온 제주 로컬푸드와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관광객들이 직접 제주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쿠킹클래스 상품을 개발했다. ‘폭싹 속았수다 제주 한상차림’ 콘셉트로 개발된 메뉴는 6가지로 '달아요 양배추 쌈밥', '관식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추진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오는 11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공모' 사전설명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앞서 공사는 지난주 사전 공고를 게시하며 사업 재개를 공식화한 바 있다. 추자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제주시 추자면 동서 해역에 3.0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현재 도내 최대 규모인 한림해상풍력발전(100㎿)보다 30배 이상 큰 규모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추진 중인 '공공주도 2.0 풍력개발' 정책이 처음 적용되는 사례로 공공성과 주민 수용성을 중심으로 한 개발 모델이다. 제주에너지공사가 공공관리기관으로 참여해 사업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도가 인허가를 맡는 방식이다. 당초 올해 초 공모가 예정돼 있었지만 풍력 계측자료 제출 시점을 둘러싸고 도와 제주에너지공사 간 의견이 엇갈리며 일정이 지연됐다. 공사는 계측자료 확보를 공모 전 필수 조건으로 봤고, 도는 지구 지정 단계에서 제출해도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기준 개정과 내부 조율을 거쳐 공모 일정이 다시 진행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1차 지급 대상에는 제주도민 전원이 포함된다. 최소 18만원에서 최대 43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1차 소비쿠폰은 오는 12일부터 9월 1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지난달 18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국민이 신청 가능하다. 기본 지급액은 1인당 15만원이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원이 지급된다. 여기에 도를 포함한 비수도권 거주자는 3만원이 추가 지급돼 제주도민은 최소 18만원에서 최대 43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2차 지급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에게 1인당 10만원이 추가로 제공된다. 소비쿠폰은 개인별 신청이 원칙이다.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선택 가능하다. 신청은 카드사 애플리케이션과 누리집, 콜센터, 탐나는전 앱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은 읍면동 주민센터나 카드사 제휴 은행에서 가능하다.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운영된다.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