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과 강정 크루즈터미널에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도입돼 크루즈 관광객의 입국 대기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소비 지출 감소와 무비자 제도의 전국 확대 등으로 향후 예상되는 효과는 안갯속이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은 이달 말부터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과 강정 크루즈터미널에 자동출입국심사대 38대를 설치한다. 제주항 10대, 강정 28대가 각각 들어서며 기반 공사와 시범 운영을 거쳐 연내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2~3시간 소요되던 입국 절차는 평균 70분 안팎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크루즈 관광에 발맞춘 조치다. 입항객은 2023년 10만명에서 지난해 64만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출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57.1달러로 지난해보다 31.2달러 감소했다. 특히 식음료 지출은 51.5달러에서 16.9달러로 급감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입국 시간이 단축되면 관광 일정은 다소 여유로워질 수 있지만 단체 위주의 촘촘한 일정 구조가 지출을 막고 있다"며 "결국 체류형
제주 KAL호텔이 계약금 반환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의 거래가 무산되면서 매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제주드림PFV가 KAL호텔네트워크를 상대로 제기한 계약금 반환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확정했다. 제주드림PFV는 2022년 8월 제주 KAL호텔 부지와 건물을 95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하고 계약금 95억원을 납부했지만 잔금 855억원을 기한 내 지급하지 못했다. 한진 측은 지급 기한을 연장했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2023년 5월 계약은 해지됐다. 이후 제주드림PFV는 계약 무효를 주장하며 소송에 나섰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종 승소로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한 한진 측은 새로운 매수자를 찾을 계획이다. 당초 JDC가 글로벌교류허브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매입을 검토했으나 내부 검토 끝에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JDC가 구상한 글로벌교류허브는 모두 3098억원을 투입해 국제업무시설, 문화시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지난해 진행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
제주 중문관광단지 국제평화센터 인근에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이 12월 준공된다. 제주도가 추진해 온 '제2국제컨벤션센터'다. 제주도는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사업비 88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전체면적 1만5110㎡ 규모로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 용지 매입 후 문화재 발굴 조사 등으로 착공이 지연됐으나 2023년 12월 본격 착공됐다. 현재 외벽 커튼월 및 패널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부 마감과 설비, 외부 부대시설 공사를 거쳐 12월 준공 예정이다. 도는 준공 후 3개월간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함께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 행사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새 복합시설 개관에 대비해 가칭 '제주국제컨벤션센터 2센터 운영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해 마이스 산업 경향과 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새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국제회의와 전시, 문화, 스포츠 행사, 콘텐츠산업을 아우르는 융복합 공간으로 쓰일 것"이라며 "제주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6일 "오는 10월 6일 추석을 앞두고 종업원 임금 등 단기 운전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특별자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제주 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이다. 금융기관이 다음달 1일부터 30일 사이에 취급한 만기 1년 이내 운전자금 대출에 한정된다. 중·저신용 기업을 우선 지원하되 주점업·부동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지원 방식은 금융기관이 대출을 실행하면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대출액의 최대 50%(업체당 최대 2억 원)를 금융기관에 연 1.0% 금리(7월 말 기준)로 저리 지원하는 구조다. 실제 대출 가능 여부와 금리는 업체 신용도와 담보 여부 등에 따라 금융기관이 결정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번 특별자금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많은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고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우버 택시가 내달 국내에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다. 현재 제주 택시 플랫폼 시장의 80% 이상을 카카오T가 점유하고 있어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버 택시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우버 원'은 월 4900원(연간 4만90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회원은 우버 택시 이용 시 요금의 최대 10%를 크레딧으로 적립받는다. 가맹택시는 10%, 일반택시는 5%가 적립된다. 우버는 다음달 초 일부 지역 베타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유사 멤버십과 가격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은 "카카오T는 월 10만원 이상 이용해야 혜택이 크지만 우버 택시는 월 5만원만 이용해도 이익을 볼 수 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 오는 29일부터 청소년 전용 서비스인 '우버 틴즈'를 출시한다. 부모와 연동된 자녀 계정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최고 평점 기사가 배정된다. 부모는 실시간 이동 경로 확인과 지출 한도 설정이 가능하다. PIN번호 인증과 112 긴급전화 연결 등 안전 기능도 적용된다. 2021년 SK그룹과 합
제주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지역시범사업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사업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하면서 제주가 향후 UAM 도입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국토부는 26일 '2025년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 결과를 발표하며 제주를 포함한 여러 지자체를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별 UAM 보급 확대를 돕기 위해 정부가 예산·기술·컨설팅 등을 차등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제주는 '예산 지원형'에 포함됐다. 이는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지역에 부여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지원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로부터 버티포트 실시설계 비용 10억원을 지원받는다. 버티포트는 UAM 기체의 이착륙을 위한 전용 시설이다. 제주는 이미 지난해 전국 첫 버티포트 건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후 실시설계에 돌입하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제주공항과 중문국제컨벤션센터, 성산포항을 잇는 관광 노선뿐만 아니라 응급환자 이송, 생활물자 수송 등 공공 목적 활용 계획까지 구체적으
제주 금융시장이 6월 들어 뚜렷한 냉각 신호를 보였다.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 흐름이 둔화됐고, 예금은행 정기예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수신 잔액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638억원 줄어 지난 5월(1644억원 증가)과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권 모두 여신이 감소로 전환했다. 기업대출이 980억원 줄며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위축돼 도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은 31억원 증가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97억원 늘었지만 기타 신용대출이 67억원 줄어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다. 수신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6월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2360억원 줄어들며 5월(-1581억원)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정기예금이 3685억원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요구불예금(보통예금 중심)은 840억원 증가했으나 저축성예금과 시장성예금이 이탈하면서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일부 비은행권에서는 소폭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연체율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제주 예금은행
곽지해수욕장 등 일부 현장에서 여전히 파라솔 요금 3만원을 받고 있다는 보도<본지 8월 25일자 '독자의 소리' 보도>에 대해 제주시가 "2만원은 의무가 아닌 권고 상한선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피서시즌 이전 "마을회 등과 협의, 가격인하에 모든 해수욕장이 동참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리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25일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민원 게시판에는 '곽지해수욕장 파라솔 바가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민원인 A씨는 지난 주말 곽지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을 빌리려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는 "2만원으로 통일됐다기에 이용했는데 영수증에는 3만원이 찍혀 있었다"며 "재차 확인했지만 '3만원이 맞다'고 우겼다. 이런 식이면 제주를 믿고 오는 관광객이 또 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장에서는 교묘한 '옵션 장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파라솔만 단독으로 빌릴 경우에만 2만원이고, 대부분 관광객이 함께 찾는 테이블과 의자를 추가하면 요금은 3만원으로 뛰었다. 사실상 2만원은 '미끼 가격'에 불과했고, 관광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3만원 세트를 이용해야 하는 구조였다. 운영을 맡은 곽지리청년회 측은 "제주 바람이 워낙 강해 파라솔만 설치하면 날아가 사
제주 골프장이 코로나19 특수 종료 이후 전국 평균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둔화' 수준에 머문 전국과 달리 제주는 사실상 '붕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급락세다. 25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골프장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줄었다. 매출액은 평균 98억8000만원(-7.9%), 영업이익은 16억9000만원(-34.6%)에 그쳤다. 대중형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40.4%에서 30.0%로, 회원제 골프장은 12.8%에서 8.6%로 떨어졌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경기 침체, 기업 접대 수요 감소, 해외 원정 확산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둔화됐다"며 "일부 골프장은 집객을 위해 그린피 인하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제주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제주 13개 골프장의 내장객은 42만7818명으로 17.4% 급감해 전국 평균(-6.7%)보다 세 배 가까운 감소폭을 보였다. 매출액은 22.1% 줄어든 564억원, 영업이익은 반토막 수준인 59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9억2100만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적자를 기
제주도가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 기반공사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이 추진하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사업의 일환으로 제주항과 강정항 크루즈 터미널에 모두 38대를 도입하기 위한 기반공사를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수동 심사 과정에서 발생한 긴 대기시간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자동출입국심사대가 가동되면 입국 심사 소요 시간이 단축돼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6억원이 투입된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입·출국장에 자동심사대 10대를 우선 설치하고, 강정 크루즈 터미널에는 28대를 설치한다. 시설은 시범 운영을 거쳐 연내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도입되면 크루즈 관광객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제주에 입국할 수 있게 돼 관광 체류 경험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스마트폰 QR코드와 신용카드로 버스를 탈 수 있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 ‘ON나라페이’의 발전 방안과 이용 확대를 논의한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ON나라페이 발전 방향과 이용 확대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ON나라페이'는 전용 교통카드 없이 스마트폰 QR코드나 신용카드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 1일부터 제주지역 노선버스에 적용됐다. 이는 도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지난해 추진한 버스 요금 QR 결제 고도화 사업을 통해 도입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학계·금융·기술·행정 분야 전문가 9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종섭 서울대 교수, 조장희 제주대 교수, 홍성준 크립토닷컴 전무, 정진국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국장, 박용식 티머니 상무, 한문일 알엠테크 대표, 박한국 케이에스넷 대표, 이기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팀장,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 국장이 참석한다. 발제는 이종섭 서울대 교수와 이기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팀장이 맡는다. 이 교수는 좌장을 겸해 패널들과 함께 ON나라페이 플랫폼의 발전 방향과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대한항공이 추석 연휴 기간 김포∼제주 노선 좌석난 해소를 위해 마일리지로만 예약 가능한 특별 항공편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매일 2편씩 모두 14편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예약은 이날부터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투입 기종은 프레스티지석이 포함된 에어버스 A330-300(284석)이다. 오는 10월 6일 김포 출발 항공편만 보잉 737-900(188석)으로 운항된다. 김포발 항공편은 3·5·8일 오후 4시 20분, 4·7·9일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한다. 6일은 오전 9시 55분 출발 일정이다. 제주발 항공편은 3·8일 오후 2시 5분, 5·6일 오후 6시 45분, 4·7·9일 오후 2시 25분에 제주공항에서 이륙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추석 연휴 수요 급증에 따라 김포∼제주 노선 공급 좌석을 확대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마일리지 특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