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인연이 있는 신장식, 정춘생 국회의원이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조국혁신당은 23일 오후 2시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조국 후보를 신임 대표로 선출하며 새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전체 선거인단 4만4517명 가운데 2만1040명이 참여해 4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국 후보는 98.6%의 찬성으로 당 신임 대표에 당선됐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4명이 출마했다. 개표 결과 신장식 의원이 77.8%, 정춘생 의원이 12.1%를 얻어 나란히 당선됐다. 신 의원의 외가는 제주시 애월읍이다. 외종조부가 애월중 설립자로 알려져 있다. 신 의원은 지난해 오영훈 제주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제주와의 인연을 강조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출신이다. 흥산초·남원중·삼성여고를 거쳐 동국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당 당직자로 28년간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역임했다. 조국혁신당 새 지도부는 조 신임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 등 5인 체제를 갖추게 된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전쟁, 학살, 폭력의 역사를 스크린으로 만난다. 지금도 세계서 지속되고 있는 참혹한 현장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제3회 제주4·3영화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영화의 출품국가와 수는 13개국, 모두 31편이다. 각각 중요한 역사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우선 군사 분쟁과 민간인 피해가 수십 년째 지속되는 가자 지구를 조명한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2024)는 가자지구 출신 영화감독 22명이 참여해 다양한 영상 장르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노 어더 랜드’(2024)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팔레스타인에서 진행된 강제 퇴거와 가옥 철거를 팔레스타인 활동가와 이스라엘 언론인이 함께 기록했다. 단편작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대의 카메라’(2025)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지내는 젊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군사독재의 상흔도 영화로 만날 수 있다. 폐막작 ‘지금, 녜인’(2025)은 현재 진행형인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한국에 사는 미얀마인과 한국인 부부의 일상을 통해 조명한다. ‘벌집의 정령’(1973)은 스페인 내전과 이후 출범한 프랑코 독재 정권의 억압을 시적으로 보여준다. ‘저항의 기록’(2024)은 프랑코 정권을 비판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끝내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와 사후 아카이브를 재편집해 소개한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2025)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군사독재 체제 당시 자행된 군부의 폭력을 예술인의 흔적으로 밝힌다. ‘빛을 향한 노스텔지어’(2010)는 칠레의 피노체트 군사독재 정권 당시 사막에 묻힌 유해를 찾는 발굴 작업을 다룬다. ‘아임 스틸 히어’(2024)는 실종된 정치인과 그의 가족을 통해 21년 간 지속된 브라질의 군사독재의 어두운 단면을 비춘다. 단편작 ‘K-ALMA-Q’(2024)는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에서의 독재가 오늘 날 현지 주민들에게 어떤 질문을 남겼는지 ‘사과’라는 매개체로 풀어냈다. 또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역사들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그녀의 묻혀진 이야기’(2022)는 대만 2·28을, ‘10월의 이름들’(2021)은 부마민주항쟁을, ‘1923년 9월’(2023)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1980 사북’(2024)은 1980년 강원도 정선 사북 탄광촌에서 벌어진 봉기를 다룬다. ‘기억 샤워 바다’(2025), ‘되살아나는 목소리’(2023), ‘해녀 양씨’(2004)는 재일조선인들을 기록하면서 각기 다른 개성을 띄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세한 정보 확인과 영화제 티켓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j43ff.com)를 이용하면 된다. 1인 4매까지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사전 예매 후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예매 가능하다. 단체 관람은 사무국(064-723-4360)으로 문의하면 된다. 현장에서는 커피박 동백꽃 마그넷 만들기, 노슬미 작가의 크로키 체험도 영화제 이벤트로 마련된다. 강은미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아직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학살, 폭력과 차별의 참상이 제주4․3을 재현하고 있는 듯 하다"며 "‘영화가 희망이며 구원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조금은 무겁지만 그래도 ‘함께 가 보자’는 마음으로 제3회 제주4·3영화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영화라는 예술의 언어로 그 기억을 되새기며 세대와 지역, 나아가 인류가 함께 공감하는 연대의 시간을 마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청 소속 박민경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가 처음 출전한 도쿄 데플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 혼합 복식 은메달, 여자 복식 동메달 등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박 선수는 지난 21일 일본 도쿄 게이오 아레나 도쿄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대만 선수와 접전 끝에 2대 1(21-13, 16-21, 21-12)로 꺾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여자 복식 3·4위전에서는 이소영 선수와 호흡을 맞춰 대만 조를 2대 0(21-18, 21-13)으로 제압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또 혼합 복식 결승에서는 신경덕 선수와 함께 러시아 조와 맞서 2대 0(12-21, 25-27)으로 패해 은메달을 가져왔다. 같은 제주 소속 김향(제주도장애인체육회) 선수도 이번 데플림픽에 첫 출전해 개인전과 여자 복식에서 16강까지 올랐다. 제25회 도쿄 하계 데플림픽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두 선수는 개인전을 마치고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단체전에 출전해 남은 일정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데플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은 국제청각장애인스포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세계 청각장애인 스포츠 대회다. 청각장애를 뜻하는 데프(deaf)와 올림픽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2017년 터키 삼순 하계 대회부터 공식 명칭으로 사용됐다. 장애인 올림픽으로 널리 알려진 패럴림픽보다 빠른 1926년부터 시작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된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선사 씨월드고속훼리가 제주 소재 호텔 숙박권 등으로 탑승객들에게 보상안을 제시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 22일 좌초 사고가 난 퀸제누비아2호의 탑승객들에게 환불·추가 보상 조치 등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씨월드고속훼리가 마련한 보상안에는 여객 운임 전액을 환불하고, 차량 선임 운임은 20% 되돌려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탑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추가 보상으로 제주신화월드 숙박권(2박)을 제공한다는 방안도 담겼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운송 약관상 여객 운임은 20% 환불해야 하지만 탑승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100%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이번 사고로 불편과 걱정을 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목포와 제주로 오가는 퀸제누비아2호는 좌초 사고에 대한 정밀 점검·안전 확인 절차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퀸제누비아1호의 출발·도착 시간을 일부 조정해 운항할 예정이다. 2호의 운항 중단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승객 246명·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운 제누비아2호는 지난 19일 오후 4시 45분께 제주에서 목포를 향해 출항했으나 같은 날 오후 8시 16분께 신안군 장산도 인근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타며 좌초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30명이 부상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선장·일등항해사·조타수 등을 구속, 사고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도는 도내 첫 ‘2025년 베스트 착한가격업소’ 15곳을 선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한 베스트 착한가격업소는 기존 착한가격업소 가운데 우수업소를 선정한 것이다. 가격·위생·서비스 등이 우수한 업소 33곳을 모터단이 추천해 평가단의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15곳이 선정됐다. 제주시 12곳, 서귀포시 3곳이 선정됐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10곳, 세탁업 3곳, 미용업 1곳, 스포츠 서비스업 1곳 등이다. 도는 수여식에서 선정 업소에 인증서와 소정의 상품을 전달했다. 도는 이달 중 업소별 특색을 담은 스토리형 특별 배너를 제작해 배부하고, 착한가격업소 공식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집중 홍보도 펼친다. 착한가격업소는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는 개인 서비스업소를 지정하는 제도다. 음식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이 대상이다. 현재 도내 385곳이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 신규 신청한 업소 142곳에 대한 현장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도는 올해 착한가격업소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에 이어 상수도 사용료 감면(월 8만550원 상당), 전기·가스요금 연 최대 100만원 지원(상·하반기, 각 50만원 지급), 맞춤형 물품 지원(업소당 25만원 상당) 등을 제공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2025년 베스트 착한가격업소 선정 목록 행정시 읍면동 상호 업종 사업장 주소 제주시 삼도1동 불당골 한식 제주시 서광로 16길 11 이도1동 광주빛고을 한식 제주시 동광로 5길 8 이도2동 색달가든 깐부고깃집 한식 제주시 오복3길 20 이도2동 진영세탁소 세탁업 제주시 오복4길 9, 101호 봉개동 공주네국수 한식 제주시 삼봉로 353,1층 오라동 오양손칼국수 한식 제주시 공설로9길 1 연동 좀녀마을 한식 제주시 은남길 25 노형동 맛소 한식 제주시 원노형5길 5, 1층 노형동 헬로우휘트니스 기타 제주시 월랑로8길 1, 301호 애월읍 왕서방 중식 제주시 애월읍 중엄3길 2-1 아라동 영일크리닝 세탁업 제주시 인다4길 37-7 아라동 미앤유 이미용업 제주시 인다8길 28 서귀포시 남원읍 스피드세탁소 세탁업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140-5 호근동 감미롭다제주 한식 서귀포시 막동산로 8-3 표선면 한아름식당 한식 서귀포시 표선면 세성로 265
지은 지 40년 가까이 돼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건물을 활용한 실화재 훈련이 제주에서 진행됐다. 제주소방서는 21일 오전 재건축이 예정된 제주시 이도2동 이도주공 아파트 2단지 201동 건물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재건축 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화재 훈련은 제주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건물을 활용해 실제 화재와 유사한 조건을 구현한 실전형 훈련이다. 훈련은 소방대원들이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훈련에는 소방차량 8대와 소방대원 100여 명이 투입됐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훈련에서 아파트에 갇힌 주민을 구하기 위한 탐색 훈련을 비롯해 아파트 화재 진압 훈련, 문 개방 및 인명 구조 등 다양한 화재 상황에 대비한 대응 과정을 단계별로 숙달하며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갔다. 전철하 제주소방서장은 "재건축 예정 건물을 활용한 이번 실물 화재 훈련은 화재 상황과 가까운 긴박한 상황을 경험할 소중한 기회였다"며 "대원들이 몸으로 익힌 대응능력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소방서는 앞으로도 철거 예정 건물 등 실전 환경을 활용한 훈련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춘 재난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도주공 아파트는 1985년 7월 제주시 이도2동 일대 지상 5층짜리 14동 규모의 1단지가 준공된 데 이어 1988년 9월 지상 5층짜리 18개동 규모의 2·3단지가 들어선 단지형 아파트다. 건축물 안전도가 위험 수준인 D등급 판정을 받음에 따라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모든 입주민에 대한 퇴거 명령이 이뤄진 데 이어 철거를 앞두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가 도내 양식장에서 버려지는 배출수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발전 시범사업에 나선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운영 부담이 커진 양식어가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제주형 친환경 에너지 전환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제주도는 양식장 배출수의 유량과 낙차를 활용해 터빈을 돌리는 방식의 50㎾급 소수력발전 설비를 내년 6월까지 도내 양식장 1곳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날씨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하루 22시간 이상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기존 배출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추가 설치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소수력발전으로 얻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해당 설비를 통해 연간 약 2000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생산한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할 경우 최대 5000만 원 수준의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는 전력도매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양식장 소수력발전시설 지원사업’의 총사업비는 6억 7000만 원으로 국비 60%, 도비 20%, 자부담 20%로 구성된다. 해당 사업은 지난 8월 해양수산부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됐다.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어가 경영 안정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모델”이라며 “제주 환경에 맞는 재생에너지 시설을 적극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낙차와 유량 등 적정 조건을 갖춘 양식장을 우선 선정해 2026년까지 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8일 오후 2시 26분께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에서 수색 도중 우롱차 포장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은 해당 물체가 최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되고 있는 우롱차 포장 형태의 케타민과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 시약 검사를 통해 성분을 특정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오후 2시 55분께엔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환경지킴이가 은색 차 봉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성분 분석 결과 해당 물체는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9월 29일부터 이날까지 50일간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모두 15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모두 케타민으로 확인된다면 발견된 양은 모두 34㎏에 달한다.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113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해경 등은 마약이 주로 발견된 제주 북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이고 국제 공조를 통해 정확한 유입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시는 제주아트센터 공연장 무대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과 공연 품질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로 내달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8개월간 임시 휴관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사를 통해 무대 및 부속시설 리모델링과 함께 공연장 안전 기준 강화를 위한 무대 방화막 교체·설치도 한다. 무대 리모델링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공공기여금으로 추진된다. 방화막 설치는 화재 등 비상시 무대와 객석을 차단하는 필수 안전시설로서 공연법에 따라 의무화된 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한다. 시는 공사 기간 소음·진동, 장비 이동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커 일반 이용객의 시설 이용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휴관을 결정했다. 휴관 기간에는 공연장 대관을 포함한 일부 시설 이용 서비스가 중단된다. 다만, 시민 역량 강화를 위한 생애주기별·장르별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별도의 대체 공간을 활용해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세부 계획은 제주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재개관 일정과 세부 운영 내용은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자세한 안내는 제주아트센터 홈페이지(https://www.jejusi.go.kr/acenter/index.do)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제이누리=강재희 기자]
제주도의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가 될 제주소방안전본부 신청사가 20일 착공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제주시 연동 324-37번지(현 제주도로관리사업소 부지)에서 신청사 기공식을 열었다. 신청사는 오는 2027년까지 552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1만544.86㎡,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다. 현 청사는 1982년 여성회관으로 준공된 후 1992년 소방안전본부로 전환돼 사용돼 왔다. 119종합상황실 공간 부족으로 1994년, 2003년, 2009년 세 차례 증축했다. 하지만 준공 42년이 지나면서 노후가 심화되고 공간도 협소해 문제가 제기돼 왔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도정 공약인 ‘119종합 컨트롤타워 기능 고도화’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급변하는 재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방조직 확충과 기능 고도화를 갖춘 신청사 건립이 추진됐다. 기공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신청사가 건립되면 재난 컨트롤타워의 지능화와 고도화에 있어 더욱 높은 수준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가 더 안전한 사회로 진일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처음으로 ‘제주컵’ 국제요트대회가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제주시 도두항 일원에서 ‘2025 제1회 제주컵 국제요트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요트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 7개국 선수단과 관람객 5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27일 등록과 요트 장비 계측을 시작으로 28일 개막식에 이어 도두항 일원에서 세계 요트인들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도두 오래물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의 사전 공연으로 도두항 어촌계의 해녀 공연이 진행된다. 제주 출신으로 1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히밥도 함께한다. 관람객은 대형 요트 관람정을 무료로 타고 바다에 나가 가까이에서 생동감 있게 요트 경기를 볼 수 있다. 또 도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무선 조종(RC, Radio Control) 요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부대행사로는 제주 해양레저를 소재로 한 영화 50편이 출품되는 인공지능(AI) 영화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해녀 사진전,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추진 홍보 부스 등이 마련된다. 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해양 스포츠 메카이자 국제 요트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양레저 관련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요트(yacht)의 어원은 ‘사냥'을 뜻하는 네덜란드어 야흐트(Jacht)로, 네덜란드 해군이 수심이 얕은 근해에서 해적을 추격하기 위해 사용한 작고 가벼운 빠른 선박이 요트로 불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