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길만 보고 달렸다. 학창시절부터 즐겼던 일을 자신의 꿈으로 이뤘다. 한 우물을 파온 결과 광생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가 됐다. 송필순(77) 제주대학교 석좌교수. 그는 제주농업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곤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텍사스 공대 교수, 네브라스카 링컨대 교수, 미국광생물학회 편집주간, 금호석유화학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장, 국제광생물학회연맹 회장 등을 지냈다. 그의 주요이력이다. 이력만으로도 화려하지만 실상 그가 살아온 길은 더 화려(?)하다. 그는 193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자라며 전쟁의 참혹함을 온 몸으로 견뎌냈다. 일본에서 전쟁을 겪고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도 표선면으로 돌아왔다. 그때 나이 10살. 표선면에서의 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다. 고작 6개월 남짓. 이후 제주시로 이사했다. 제주시에서 제주농업고등학교(현 제주고등학교 전신)에 당당히 입학했다. 당시 제주도내에서는 농업고등학교가 가장 오래된 명문 학교다. 오현고, 제일고 등 이후의 명문 학교가 문을 열기 전이다. ▲ 송필순 제주대 석좌교수. 그에게도 전쟁의 아픈 기억과
동거녀들에게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른 40대가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7일 가정폭력 및 특가법 위반 혐의로 정모(4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전 동거녀인 이모(53)씨를 감금, 추행해 구속됐다가 이씨의 합의로 가석방 출소했다. 정씨는 출소후 이씨에게 "너 때문에 잘 살고 왔다. 따뜻한 밥도 주고 살만 하더라. 죽여버리겠다"며 지속적으로 협박한 혐의다. 이씨를 괴롭히던 정씨는 지난 15일 새벽 1시50분쯤 제주시 일도동 한 유흥주점 앞에서 이씨의 목을 조르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려했다. 하지만 행인의 신고로 미수에 그쳤다. 정씨는 또 현 동거녀인 양모(55)씨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고 가재도구를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골목슈퍼들이 힘을 모았다. 이번엔 화장지다. '골리앗 대형마트'의 물량공세에 맞선 '다윗의 돌팔매'인 것이다. 자체브랜드(PB) 상품 출시로 톡톡히 재미를 본 제주도내 슈퍼마켓 업계가 두번째 상품을 내놓았다. 제주도수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조병선)과 제주도는 17일 골목슈퍼 자체브랜드 두번째 상품인 '우리동네 친환경 화장지'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이날부터 제주 전역 골목슈퍼 600여곳에 배송돼 판매된다. 수퍼마켓조합은 중소유통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주체다. '우리동네 친환경 화장지'는 30롤 짜리다. 소비자가격이 9900원. 시중에서 팔리는 화장지 가격(1만2000~1만5000)보다 20~34% 싸다. 3겹의 27m롤 30개로 구성됐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키친타월 2개(2500원)를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결국 실제 가격은 시중가의 절반 수준이다. ▲ 제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 내놓은 '우리동네 친환경 화장지' 도내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친횐경 화장지를 자체브랜드로 상품화 한것도 큰 특징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수퍼마켓조합이 내놓은 화장지는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착한제품'인 것이다. 슈퍼업계의 자체브랜드 상품 개발은 대형마트와 대기업 편의점 공세에 맞서
중국산과 국내산 고추를 섞어 제조한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아치운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7일 사기 및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식품제조 업체 대표 S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서귀포시에서 식품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S씨는 지난해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국내산과 수입산 건고추 가격 차이가 크게 나자 한몫 잡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당시 건고추 가격은 국내산 1kg에 1만5000원, 중국산은 5000원에 거래됐다. 이에 S씨는 일반 소비자들이 국내산과 중국산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 국내산과 중국산을 3:7의 비율로 혼합해 판매한 혐의다. S씨는 이 같이 제조된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도내 재래시장 식품소매점에 600g 1개에 1만5000원씩 총172kg을 팔아치운 혐의다. 경찰은 S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지방법원이 제50회 법의 날을 맞아 25일부터 2주동안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제주지법은 25일 오후 12시30분부터 2층 로비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서는 '스피릿 앙상블'(대표자 김태근)의 공연이 열린다. 법원 견학 학생과 지역주민, 법원 방문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주지법은 같은날 음악회가 끝나면 우도초등학교 학생을 초청해 법원견학 행사를 개최한다. 견학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실제 재판진행 과정을 참관하고 모의재판을 경험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제주도내 초, 중, 고등학생 및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법원체험 행사'가 열린다. 제주지법 측은 "법의 날을 맞이해 도민에게 다가가는 법원,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법원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며 "법치주의에 대한 이해와 준법정신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문의 : 제주지방법원 총무과(729-2423)
제주 전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비행기가 회항하는 등 일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1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진에어 소속 LJ301편이 제주공항에 낀 짙은 안개로 착륙에 실패, 광주공항으로 되돌아 갔다. 이 비행기는 광주공항을 출발해 예정보다 2시간 늦은 오전 9시30분쯤 제주에 도착했다. 오전 9시부터 안개가 점차 개면서 정상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또 오전 8시10분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출발 예정이던 이스타 204편은 40여분 지연, 출발하는 등 항공편 운항 지연이 이어졌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한때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2km까지 짧았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비행기 탑승객이 두고 내린 태블릿PC를 훔쳐 판매한 혐의(절도)로 A(26)씨를, 장물을 취득한 혐의로 B(25)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국내 한 항공사와 외주계약을 맺고 있는 회사직원 A씨는 지난해 12월 17일 비행기 탑승객이 두고 내린 시가 90만원 상당의 아이패드를 훔친 혐의다. A씨의 친구인 B씨는 A씨가 훔친 아이패드를 7만원을 주고 구입한 혐의다.
▲ 제주제일중학교 정문. 한국전쟁 중 1951년 개교한 제주제일중학교가 62년 역사를 회고한다. 제일중은 오는 10월까지 동문과 재직교사, 일반주민들을 대상으로 활동사진, 교복, 책가방 등 학교생활 관련 물품과 당시의 풍속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자료 등을 수집한다. 수집된 자료를 역사관에 전시하고, 기증자 명부를 작성해 게시할 예정이다. 제일중은 1951년 8월 31일 12개 학급으로 설립을 인가 받아 같은 해 9월 20일 개교했다. 1952년 제1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총 2만413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3년 현재 34개 학급에 1375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제일중은 1995년 2월 체육관을, 1998년 9월 급식소를 새로 지었다. 2002년 3월에는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 정보화교육 ICT정책 연구학교로, 2005년에는 도서관 운영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제일중의 교훈은 ‘자율, 성실, 창조’이다. 교목은 향나무, 교화는 철쭉꽃이다. 제일중의 초대 교장은 양치종 전 제주도교육감이다.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과 현명관 삼성물산 전 회장이 제일중학교를 졸업한 대표적 동문이다. □ 문의 064-756-5
제주의 아픔을 다룬 영화 <지슬>이 이념적 잣대에 내몰려 제주지역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이 단체관람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내놓고 나중에 몇몇 장면을 문제삼아 단체관람에 부정적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붉거졌다. ▲ 영화 <지슬>포스터. 전교조 제주지부는 도내 30개 고등학교 가운데 2개 학교만 <지슬>을 단체관람하게 된 이유로 도교육청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슬>은 15세 미만 관람 불가 영화이기 때문에 실제 관람이 가능한 대상은 고등학교 뿐이다. 그러나 <지슬>이 개봉된지 50일이 넘었지만 단체관람한 학교는 사대부고와 중앙여고 2곳 뿐이다. 통상 교육청 공문이 내려오면 학교는 적극적으로 따르는 것이 관례다. 이병진 전교조 제주지부 정책실장은 "제주도교육청은 <지슬>이 개봉하자 단체관람을 하라고 2월 말에 각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교육청) 고위 간부가 각 학교 교장에게 '잔혹한 장면'과 '미군정' 등 이념문제를 지적하며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단체관람을 막는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 정책실장은 "도교육청이 창의적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의 연행이 속출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가 반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제주군사기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16일 이진희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연행되자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서귀포경찰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범대위는 "해군과 건설업체들은 환경파괴, 생태파괴에 대한 불감증은 수준 이하다. 탈법 불법을 자행하고 있음에도 (도와 사법기관은)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범대위는 "불법을 감시해야 할 공권력은 오로지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탄압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실제 공사 현장에서 공권력의 역할은 사설 업체들의 레미콘 진입을 위한 '호송용역' 역할에 머물고 있다"며 "해군과 업체의 산하기관도 아니면서 공사업체만을 위한 역할을 지속하겠다면 서귀포경찰서장은 스스로 사퇴하는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범대위는 우근민 도지사에게 "특별자치도라는 막대한 권한만을 누릴 뿐 정작 해군기지 공사현장에서 펼쳐지는 불법, 탈법 행위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며 "우근민 도지사는 우유부단함의 자세로 해군측에 질질 끌
경찰과 검찰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에 강경대응 입장을 밝히면서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속속 연행되고 있다.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15분쯤 서귀포시 해군기지 사업단 앞에서 이진희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 연행됐다. 올 들어 세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오탁방지막이 훼손된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는 해군측을 막기 위해 시위를 벌이다 연행됐다. 이에 앞서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3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공사차량 출입을 막은 활동가 김모(41)씨에게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8일에는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연좌시위를 하던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를 연행했다.
상습적으로 과수원에서 식료품을 훔친 '산사람'이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6일 제주시 오등동의 한 과수원 창고에 침입해 식료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45)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김씨는 1월 19일 밤 10시20분쯤 제주시 오등동의 한 과수원 창고에서 라면, 부탄가스 등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그동안 과수원 주변 야산에서 노숙하며 2년동안 오등동 및 아라동 일대 창고에서 상습적으로 식료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산에서 움막을 짓고 살며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주변 과수원 창고에서 식료품을 훔쳤으며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항년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김씨를 노숙자라고 표현하기엔 적절치 않다. 산에서 움막을 짓고 자연을 벗삼아 사는 '산사람'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피해금액은 크지 않지만 식료품을 훔친 횟수가 많아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다른 죄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