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남원읍 한남시험림길 입산이 다음달 1일부터 전면통제된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다음달 1일부터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끝나는 내년 5월 15일까지 한남시험림길에 대한 탐방객 입산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산림청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관리하는 한남시험림길(서귀포시 남원읍)은 국가숲길 5개 구간 중 하나다. 한라산둘레길 6구간이 이에 속하며 9.4㎞에 이른다. 산림청은 "산불조심기간에 시험림길의 우수한 생태계와 식생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출입금지 등 탐방제한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험림길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협의를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개방됐다. 자연림과 인공림이 조화를 이루는 동식물의 보고로 꼽힌다. 특히 국내에 식재된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대부분을 공급한 채종원 등 산림 조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매력을 지녀 탐방객들에게 사랑받는 명품 숲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시험림길은 지역관광자원일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산림자원”이라면서 “숲 보호를 위한 산불예방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내 국가숲길 5개 구간은 시험림길, 천아숲길, 돌
제주 제2공항 건설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내려진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조치가 1년 더 연장된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7일 제23차 회의를 열어 성산읍 일대 토지거래허가제 기한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지정안을 원안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의거 국토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계획의 원활한 수립과 집행, 합리적인 토지 이용 등을 위해 토지의 투기적인 거래가 성행하거나 지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지역과 그러한 우려가 있는 지역에 5년 이내의 기간을 정해 지정할 수 있다. 토지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부동산 투기가 우려될 경우 사전에 투기를 막아 지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설정된다. 구역 내 땅을 거래하려면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실거주 등 일부 목적에도 부합해야 한다. 도는 앞서 2015년 국토부가 제2공항 예정지로 성산읍 일대를 지목하자 같은해 11월 성산읍 전 지역(107.6㎢, 5만3666필지)을 3년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2018년 토지거래허가 만료 기한이 다가오자 3년 더 연장했고, 2021년에도 한 차례 더 연장했다. 이에 다음달 14일 만료를 앞뒀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협업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프랑스 언론인을 초청해 제주해녀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를 통해 프랑스 전역에서 발간되는 스포츠 전문지인 ‘레퀴프(L’Équipe)’ 소속 해상스포츠 전문기자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스쿠버 다이빙 전문기자가 제주에 방문해 제주해녀를 인터뷰하고 제주문화를 취재하고 있다. 주요 방문지역은 서귀포 대정읍 가파도와 성산읍 삼달리 어촌마을로 불턱과 해신당 등 해녀문화유산을 답사하고 지역 해녀들과 물질 체험하며 제주해녀들의 삶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들은 제주해녀박물관도 방문해 제주해녀의 역사에 대해서도 취재한다. 취재한 내용은 향후 레퀴프 매거진, 프랑스의 대표적 주간지인 ‘파리 마치(Paris Match)’에 6~8면 분량의 기획특집기사로 게재될 예정이다. 제주해녀 특집서적으로도 출판될 예정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는 K-문화를 대표하는 세계인의 관심사”라며 “이번 해외언론인 초청을 통해 제주해녀를 전 세계에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 서부중 설립 예정 부지에서 탐라시대 유물이 나와 문화재 정밀 발굴 조사가 이미 수차례 미뤄진 개교 시기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다. 2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이 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8월부터 벌인 문화재 시굴 조사결과 수혈유구(주거지 흔적 등 구덩이) 50기, 구상유구(도랑 형태) 21기, 주혈군(기둥 자리)등이 확인됐다. 또한 이곳에서 우물로 추정되는 유구와 토기 조각 등이 발견되면서 용역진은 이를 탐라시대 전기 취락 유적으로 판단했다. 조사는 전체 대상 면적의 10%에 대해 31개의 구획을 정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는 부지 전체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도교육청은 현 상황을 문화재청에 보고해 조사 계획이 확정되면 문화재 정밀 발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사 기간은 7∼8개월로 예상된다. 조사를 통해 발굴된 매장문화재에 대해서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지보존, 이전보존, 기록보존 등 보존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이 중 '현지보존'을 하게 된다면 해당 부지에 학교 설립을 할 수 없다. '이전보존'으로 결론 나더라도 유물을 옮기는 과정에 시일이 걸리게 된다.
제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서 8명을 구조했다. 27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께 제주항 북쪽 약 22㎞ 해상에서 목포 선적 근해안강망 어선 A호(24t·승선원 8명)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던 여객선이 A호를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뒤집힌 어선 바닥으로 올라온 선원 7명을 헬기로 구조했다. 구조된 7명은 저체온증 등의 증상이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뒤이어 나머지 한명인 선장이 뒤집힌 선박 내부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선장은 심정지 상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민과 방문객 대부분이 곶자왈 보호지역을 3개 지역으로 나눠 차등 관리하는 방안에 동의한다는 제주도의 여론조사를 두고 제주도의회에서 질타가 쏟아졌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7일 제421회 임시회 1차 회의를 갖고 조례안과 동의안, 보고안 등 안건심사를 벌였다. 도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 26일 발표된 곶자왈 관련 설문조사에 대한 지적을 쏟아냈다. 도는 앞서 지난달 20~22일 제주도민 1000명, 곶자왈 방문객 312명을 대상으로 벌인 ‘곶자왈 보전 관련 도민 및 방문객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도민은 96%, 방문객 97.8%가 곶자왈이 제주도의 환경적 가치를 대표하는 자원의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도민과 방문객 모두 곶자왈의 가장 중요한 환경적 가치로 ‘생물다양성 보고’를 택했다. 그 다음으로 도민은 ‘생태계 서비스 제공’을, 방문객은 ‘산림 휴양기능’을 꼽았다. 아울러 곶자왈 보호지역을 3개(보호지역, 준보호지역, 관리지역)로 구분해 차등 관리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도민 96.8%, 방문객 99.4%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곶자왈 보호지역을 3개로 구분해 차등 관리하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임 제주경찰청장으로 이충호 전남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경찰청은 오는 30일자로 경무관급 이상 인사를 단행, 신임 제주경찰청장에 이 전남경찰청장을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신임 제주경찰청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서울 충암고와 경찰대를 4기로 졸업한 뒤 1988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천안동남경찰서장, 경찰청 생활질서과장, 서울용산경찰서장,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 인천지방경찰청 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찰청 교통국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상률 현 제주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 생활안전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중국인의 방한 단체관광이 재개되는 등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관련 분야에 종사하기 위해 제주에 들어온 외국인도 덩달아 늘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제주지역 총인구는 70만490명으로 지난 8월 70만80명에 이어 두달 연속 70만명대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등록외국인은 2만4173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58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해외 관광객 증가와 제주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관광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봤다. 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만505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만 5791명 대비 10배 이상 큰 폭 증가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3분기 제주지역 등록외국인의 체류자격 통계를 보면 지난 2분기와 비교해 ‘준전문인력(E7-02)’이 2001명(제주시 1342명, 서귀포시 659명)으로 509명 늘었다. 준전문인력 중에는 사무종사자로 면세점 또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판매사무원, 항공운송 사무원, 호텔 접수 사무원, 의료 코디네이터, 고객상담 사무원 등이 속한다. 또 서비스 종사자로는 운송 서비스 종사
8년 째 표류하고 있던 제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이 토지 추가보상을 시작으로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6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현장 보상사무실에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현장 보상사무실 현판식'을 갖고 토지 추가보상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토지 보상은 추가 보상에 동의한 토지주 20여명을 대상으로 우선 이뤄진다. 나머지 토지주 360여명에게는 안내문을 보내 동의를 얻은 후 보상 절차가 시작된다. 토지 보상가액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이 토지가액을 산출하는 법원 감정평가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 JDC는 추가보상과 더불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밟는는 등 사업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사업계획은 기존 계획에서 우선을 뒀던 분양형 수익성보다 공공성을 강화하는 사업 중심으로 바꿔 글로벌 워케이션, 휴양·문화·예술,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시설 등을 담을 예정이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8년간 중단됐던 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을 재추진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이 지역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반드시 성공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
동거녀의 미성년 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2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61)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7일과 29일 동거녀 A씨 딸 B(16)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이보다 앞선 2021년 1월께 A씨 집에서 음란물을 시청한 후 당시 13세에 불과했던 A씨의 또 다른 딸 B양을 추행하거나 유사성행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씨의 범행은 모두 A씨가 집에 없을 때 이뤄졌다. 범행 전 알약으로 된 수면제를 가루로 만들어 음료수나 유산균에 섞어 피해자들에게 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자들 오빠에게도 수면제를 넣은 음료 등을 먹게 해 잠재운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범행은 "성범죄를 당한 것 같다"는 B양 말에 어머니 A씨가 집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면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아버지처럼, 삼촌처럼 믿고 따르던 피고인으로 인해 평생 잊기 어려운 피해를 봤다"며 "피해자들이 피고인과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한 점, 다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제주도가 '체험 관광'으로 중국인 관광객 발길 잡기에 나섰다. 제주도는 중국 관광시장 다양화와 신규 수요층 확보를 위한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코로나 이후 중화권 관광객의 관광소비 트렌드가 소그룹·개별여행 형태의 체험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지 유력 매체·협회(동호회)·유관기관과 협력해 제주를 ‘체험형 특수목적 관광지’로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중국 서부내륙 지역인 청뚜에서 쓰촨성 루산국제컨트리클럽(麓山国际乡村俱乐部) VIP회원 130여 명을 대상으로 제주 골프관광 설명회 및 골프대회를 열었다. 지난 21~22일에는 중국 선양에서 선양 라디오 채널(FM92.1, FM99.3) 및 선양시 마라톤 운동협회 와 공동으로 현지 스포츠 동호회 관계자 대상 설명회와 ‘제주 컬러 런(Color Run, 跑趣济州) 단축 마라톤(7㎞)대회’를 열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제주 컬러 런 대회’에는 모두 23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이 제주에서 달리는 느낌을 즐기도록 출발지부터 1㎞ 구간마다 형형색색의 제주풍경을 조성하고 구간마다 포토존을 설치했다. 오는 27~29일에는 제8회 시안 한국주간 행
제주도 인구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수가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증가폭이 전국 최상위권인 가운데 특히 20대 마약류 사범 증가폭이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제주연구원이 대검찰청 마약류 월간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인구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수는 2018년 8.39명에서 지난해 16.66명으로 갑절 가까이 늘었다. 제주의 인구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수는 2019년 13.26명, 2020년 13.79명, 2021년 11.08명 등이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마약류 사범 증가율은 광주·전남, 전북에 이어 제주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제주지역은 '투약' 범죄 유형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투약 범죄는 직전해 대비 0.39% 줄었으나 제주는 오히려 전년보다 106.5% 크게 늘었다. 또한 20대 20대 마약류 사범의 증가 폭이 심상치 않았다. 지난해 국내 20대 마약류 사범수는 2021년 대비 약 14% 늘어났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 전년대비 대비 1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연구원은 관광지인 제주에서는 일시 체류객에 의한 마약범죄 발생 증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