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무원과 도의원 간 회식자리에서 벌어진 몸싸움을 놓고 제주도 감찰 부서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 청렴감찰팀은 지난달 31일 밤 회식한 공무원 8∼9명 전원에게 민간 사업자가 동석하게 된 이유 등에 대한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도의회 임시회가 폐회한 지난달 31일 밤 11시께 제주시내 한 유흥주점에서 A 의원이 민간업자 B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유흥주점에는 A 의원 등 제주도의원 3명과 건축 및 환경 관련 업무를 맡은 제주도청·제주시청 공무원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고 중간에 B씨가 합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모임 인원은 10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은 "민간업자가 합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술자리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B씨와 다툼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일행 중 1명이 민간업자와 개인적으로 가까워 회식 중간에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 의원과 민간 사업자 B씨가 언쟁을 벌인 이후 유흥주점 밖에서 몸싸움을 하면서 경찰까지 출동했다. 경찰은 112 폭행 신고와 관련, 양측이 사건 접수를 원하지 않아 현장확인 후 철수
제주도민 인식조사의 문항이 내년부터 대폭 수정된다. 앞선 인식조사가 민선 8기 제주도정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문항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다. 제주도는 지난 9월20~22일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제주도정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 보고서'를 1일 공개했다. 이는 제주지역 모바일 이용자 6만명 대상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구조화된 설문지 3개 분야.17문항 링크를 문자메시지로 전송, 선착순 1000명의 응답에 대한 결과다. 표본 오차는 전국 95% 신뢰수준에서 ±3.1% 수준이다. 그 결과 제주도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관심도는 79.9%로 제주도민 10명 중 8명은 도정 운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8기 도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62.2%로 나타나 전 지역에서 긍정평가 의견이 부정평가 의견보다 높았다. 특히 민선 8기 주요정책 평가 8개 문항은 모두 83%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83.1%, 상장기업 20개 육성 및 유치 87.1%, 제주형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86.6%, 15분 도시 제주 조성 85.2% 등이다. '제주형 생애주기별 통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임기 두달여를 남겨두고 전격 사퇴했다. 제주4·3평화재단 이사진에 대한 제주도지사 임명권 행사에 반발하면서다. 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고 이사장은 하루 전인 31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하며’라는 제목의 사퇴 의향서를 도청 담당 부서에 보냈다. 고 이사장은 이를 통해 "제주4‧3평화재단의 근간을 흔드는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사장직을 사퇴한다"고 서두를 밝혔다. 고 이사장은 "제주4‧3평화재단은 4‧3해결을 위한 국가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4‧3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라면서 "4‧3의 해결은 국가의 책무이며 따라서 재단은 국가적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재단의 운영지원을 이유로 이사장과 이사의 임명권을 도지사가 가지려는 시도는 전국민의 성원으로 4‧3특별법이 제정되고, 4‧3이 정의로운 해결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되돌리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라면서 "이사장과 선출직 이사의 임명권을 제주도지사가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도정의 재단 관련 조례 개정으로 빚어질 결과는 명약관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4‧3의 정치화를 불러 4‧3은 정쟁의 대
'제주판 대장동'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던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아파트 건설사업이 첫 삽을 뜨게 됐다. 제주시는 1일 오등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동주택 1단지 및 2단지 신축공사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오등봉공원은 2025년까지 제주시 오등봉 일대 76만4863㎡ 부지에 8100억여원을 투입해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로 조성된다. 제주시와 민간사업자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지사 재직시절 허가한 사업이다. 장기 미집행공원 일몰 해소를 위해 2019년 11월 13일 제안 공고를 거쳐 2020년 1월 30일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같은 해 12월18일 제주시와 오등봉아트파크주식회사가 협약을 맺고 추진중이다. 전체 면적 중 66만여㎡은 공원시설로 지정돼 제주시에 기부채납된다. 비공원시설 9만1151㎡에는 지하 3층, 지상 15층, 1401세대 규모의 아파트 2개 단지가 들어선다. 1단지의 경우 주동 15동, 부동 10동, 연면적 14만10.09㎡, 686세대(임대 69세대, 분양 617세대) 규모다. 2단지는 주동 13동, 부동 10동, 연면적 14만5119.02㎡, 715세대(임대 72세대,
오광협 전 서귀포시장이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서귀포시 호근동 출신인 고(故) 오광협 전 서귀포시장은 제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탐라대 대학원에서 관광경영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6월 27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제9대 서귀포시장에 당선되면서 초대 민선 서귀포시장을 지냈다. 아울러 삼성여고 초대 교장,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산악인 오희준기념사업회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1남 3녀로 빈소는 서귀포시 한빛장례식장 연꽃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88올림픽 기념으로 건립된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제주도의회는 31일 제421회 임시회 본회의를 갖고 2024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서귀포시 종합체육관 건립사업)을 처리한다고 이날 밝혔다. 서귀포시 종합체육관 건립사업은 사업비 483억원(국비 144억원, 지방비 339억원)을 투자해 강창학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부지에 연면적 9300㎡, 지상 3층 규모의 다목적경기장(핸드볼, 농구, 배드민턴, 배구)과 3000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춘 전문 체육시설을 짓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제주도가 2026년 전국체전개최지로 선정되면서 구체화됐다. 지난 8월 25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에서 조건부 통과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이 완공될 경우 전국체전에서 실내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이후에는 사계절 전지훈련 및 문화․공연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관련 절차를 거친 후 내년 6~7월쯤 기존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해체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은 1991년 1만6214㎡ 부지에 시설 면적 6037㎡, 건축 면적 496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그동안 배구와
사업예정지 이장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장녀 서경선(44) 레드스톤에스테이트 대표이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31일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서 대표이사와 전 제주동물테마파크 사내이사 A(52)씨,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전 선흘2리 이장 B(53)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서 대표이사와 A씨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에 유리한 쪽으로 편의를 봐달라며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 3차례에 걸쳐 사업예정지 이장인 B씨에게 총 1800만원을 준 혐의를 받는다. 사업 찬반 갈등 속에 B씨가 주민에게 고발당하자 변호사 선임료를 2차례에 걸쳐 950만원을 내준 혐의도 있다. 앞서 1심에서 서 대표이사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A씨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B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은 1심에서는 공소사실을 부인했으나 항소심에서는 혐의를 일부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다만 변호사 선임료 대납에 대해서는 B씨가 사업 찬반 갈등 속에서 소송에 연루되자 도의적으로 도움을 줬을 뿐 업무 연관성이 없다며 부인했
제주시 종합경기장 주차장이 다음달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제주시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보행권을 제공하기 위해 종합경기장 주차요금 유료화 전환 준비를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유료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에 따른 요금은 차등 부과된다. 첫 1시간 주차는 무료고, 이후 15분 초과 시마다 300원씩 추가로 부과된다. 1일 최대 부과되는 요금은 9600원이다. 운영 외 시간과 토요일과 공휴일, 공공목적의 대형 행사 시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경기장 내 입주기관과 단체의 직원 차량에 대해서는 10만원의 월 주차 정기권을 50% 할인된 가격인 5만원으로 책정했다. 유료로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민과 강습생, 도 체육회 등 입주단체에서 열리는 회의나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에게는 3시간의 무료 주차권을 배부하기로 했다. 제주시를 방문하는 전지훈련팀 관계차량과 자동차등록사무소 등 공공기관에 방문하는 민원 차량에 대해서는 소요된 시간만큼의 무료 주차권을 배부한다. 이외 주차장 요금 감면대상은 도로교통법상 긴급자동차, 관용차량, 장애인등록증, 국가유공자증, 4․3 희생자증 및 유족증 소지자, 임산부 등이 있다. 종합경기장 주차장은 무인정산기 6곳과 사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적격' 의견을 냈다. 문광위는 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벌인 뒤 "20여년간 관광업계 종사 경험과 제주관광대학교의 겸임교수로서의 경력 등 관광 현장에서의 수년간의 경력과 경험이 바탕이 된 식견과 이해도는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어 "지방공사 임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인 도덕성에 있어 흠결을 찾아보기 힘들고, 제주관광공사의 경영 효율화를 높이고 사업 추진을 통해 관광사업체와 도민이익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서 요구되는 공공성과 책임성에 있어 지방공기업 운영 경험이 부족하고, 제주관광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발휘와 도전성, 제주관광공사의 역할과 비전제시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고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공사의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자는 "관광공사는 신규 수익사업으로 시내면세점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고 현재 유일한 수익사업인 지정면세점도 서귀포 중문에 있다는 접근성 한계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정면세점을 '제로 베이스'에
제주도의 내년도 지방채 2400억원 발행계획안이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30일 제421회 임시회 회기 중 제2차 회의를 갖고 제주도가 제출한 '2024년 지방채 발행계회안 동의안'을 부대의견을 달고 원안 가결했다. 도의 내년 지방채 발행액은 지방채 2400억원으로 지역개발채권 발행분 400억원이 포함됐다. 이는 올해 발행액과 비교해 1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기관별로는 제주도 본청 1144억원, 제주시 436억원, 서귀포시 420억원 등이다. 지방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 지방채는 지역개발채권 400억원, 중장기 재정투자사업 636억원,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토지보상 724억원, 상하수도 사업 640억원 등 60건이다. 구체적인 사용처를 보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724억원,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410억원, 광역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사업 110억원, 동지역 유수율제고사업 100억원, 제주시 서부지역복합체육관 건립 95억원 등이다. 내년도 지방채를 2400억원 발행함에 따라 채무비율은 올해 12.99%에서 14.29%로 상승한다. 도의회는 부대의견으로 "지방채무관리비율의 철저한 관리와 행정안전부 지침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따른 지역 내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종합사업관리'를 도입한다. 국토부는 30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종합사업관리 도입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과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7개월이고, 용역비는 5000만원이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사업과 관련한 지역 내 갈등이 첨예해 지속적인 갈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 이슈가 제기됐고, 설계·공사 과정에서 제기된 이슈를 반영해 친환경 공항 건설이 이뤄지도록 세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에 전체 사업을 체계적으로 총괄 관리하는 종합사업관리(Program Management) 도입 방안을 검토해 사업에 적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종합사업관리 적용 필요성을 검토한다. 또 기본계획 분석에 따른 종합사업관리 적정 업무 범위와 수행 절차를 검토하고, 종합사업관리 적정 투입 인력과 소요 비용을 산출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사업관리 세부 이행 계획도 수립한다. 한편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부지 545만6437㎡에 여객터미널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후보자가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30일 오전 10시 제421회 임시회 회기 중 제3차 회의를 갖고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를 속행했다. 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관광공사는 신규 수익사업으로 시내면세점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고, 현재 유일한 수익사업인 지정면세점도 서귀포 중문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 한계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정면세점 영업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정면세점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규 수익사업은 공사 재무여건과 제반 법령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하겠다"면서 제주관광의 고부가가치 실현, 직원 만족도 향상과 소통을 통한 노사화합 경영 실현, 현장 위주의 고객만족 경영을 약속했다. 하지만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고 후보자의 공기업 운영 전문성과 제주관광공사의 비전 제시가 부족하다고 일제히 지적했다.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삼도1동·삼도2동)은 "지난 2월 관광공사 업무보고 자료와 비교하면 새로운 게 보이지 않는다. 관광공사 사장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