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24개 공공기관 유치를 목표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도내 유관부서 전담팀(TF) 등 실무회의를 거쳐 24개 기관을 우선 유치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 올해 대상기관 선정기준과 입지원칙 등 기본계획을 수립, 오는 6월 중 발표하고 하반기에 임대기관을 우선으로 옮긴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도가 선정한 24곳은 제주경제에 파급효과가 크고, 대상 기관도 제주로 이전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들이다. 이 중 중점 유치기관은 ▲1순위 한국공항공사 ▲2순위 한국마사회 ▲3순위 그랜드코리아레저(주) ▲4순위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5순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10곳이다. 도는 1차 이전 공공기관들이 제주경제와 산업에 미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파급효과가 큰 우량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인구 증가 수는 23만 2000여명(목표치 26만7000명)에 달했으나 제주는 4900명(목표치 5000명)에 그쳤다. 또,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이스타항공이 3년 만에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한다. 이를 필두로 제주와 뭍을 잇는 항공사간 각축전이 재점화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노선 허가를 받아 오는 2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6일 오전 6시50분 김포공항 출발편을 시작으로 김포~제주 노선을 매일 10~12차례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3대가 모두 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이스타항공의 재운항으로 김포~제주 노선에 하루 4500석 이상의 추가 좌석이 공급된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과 코로나 사태로 2020년 3월 모든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6월 건설업체 ㈜성정이 인수한 뒤 재이륙 준비를 해왔으나 국토부 심사에서 거듭 고배를 마셨다. 이스타항공은 결국 두 번의 매각 끝에 지난 1월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이어 지난달 28일 국토부로부터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Air Operator Certificate)을 재발급받으면서 3년만에 재운항을 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을 겪기 전에는 항공기 21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영난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전초기지로 조성된 제주 알뜨르비행장을 평화대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제주도는 제주연구원이 수행한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의 주민수용성 제고 방안' 용역 보고서를 13일 공개했다. 제주평화대공원에는 평화전시관 및 휴게시설, 평화의 광장, 생명의 광장 등이 들어서고 주차장, 관람로, 조경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현재 보존된 비행기 격납고 등의 문화재는 보존된다. 평화전시관은 공원 내 역사·유적 자료와 공원 외 인근지역의 유적·유물 자료 보관 및 전시·홍보·교육 등의 역할을 한다. 주 진입로에 계획된 평화전시관은 전시·공연시설(1510㎡), 회의시설(570㎡), 판매시설(1220㎡), 사무지원시설(300㎡), 공용시설(1700㎡) 등으로 계획됐다. 전시·공연시설에는 기획전시(300㎡), 상설전시(200㎡), 공연시설(600㎡), 시청각실(110㎡), 기타 시설(300㎡) 등이 조성된다. 평화의 광장은 관람로 중심부에 평화를 상징하는 야외 광장으로 계획됐다. 야외 공연 및 관람 시설도 평화의 광장에 들어선다. 생명의 광장은 공원 부지 가장자리의 저지대 지형을 활용해 물이 흐르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우기에 관람 영역
제주CBS는 창립 22주년을 맞아 '금난새와 함께하는 CBS평화콘서트'를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수준높은 연주와 재치있는 해설로 콘서트를 이끌어온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씨가 나선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한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구유라시안 필하모닉) 수석 연주자로 구성된 뉴월드챔버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문수형, 바이올리니스트 김우형, 바리톤 김종표, 색소포니스트 황동연씨 등의 협연 무대로 펼쳐진다. 연주될 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의 '고대 무곡과 아리아 3번'으로 매 악장마다 다양한 악기가 등장해 곡의 매력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하모니가 돋보이는 비발디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가단조’, 탱고를 클래식으로 끌어올린 피아졸라의 대표작 ‘리베르탱고’도 금난새씨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김종표씨가 한국 가곡 금수현의 ‘그네’,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선보인다.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로 전회 전석 매진의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인들로부터
4.3사건 당시 참상의 역사를 간직한 주정공장 옛터가 역사교육 현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도는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 옛터 일대에서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김창범 4·3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을 비롯한 4·3유족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이 개관된 제주시 건입동 940-13번지 일원은 1943년 일제가 설립한 동양척식주식회사 제주주정공장이 있던 곳이다. 주정공장은 일제강점기 시절 도민을 수탈했던 장소였고, 해방 이후에는 도민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산업시설로 활용됐고, 공장 부속창고는 4·3당시 민간인 수용소로 쓰였다. 수용자들은 혹독한 고문과 열악한 수용환경으로 사망했다. 일부는 석방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전국 각지 형무소로 옮겨져 6·25전쟁 직후 행방불명됐다. 이에 도는 제주4·3과 주정공장 옛터를 기억하는 역사교육의 장과 위로의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설전시실, 추모의방 등으로 역사관을 구성하고 외부에는 위령조형물과 도시공원을 조성했다. 오영훈 지사는 축사를
26년간 제주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했던 들불축제가 존폐의 위기에 직면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3일 오전 도청 간부들과의 회의에서 "제주도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전국적, 세계적인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제주들불축제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올해 제주들불축제는 4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졌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불 놓기'는 토요일인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바로 전날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 다른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르면서 전격 취소됐다. 정부는 지난 6일 산불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되면서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 또는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불 놓기 허가를 중지했다. 이어 8일 정부 부처에서 공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제주지역 산불위험지수는 48로 '관심' 단계고, 산불위험지수가 높은 지역과 떨어져 있는 만큼, 산림청에 '산불경보 경계 단계 발령과 별도로 오름 불 놓기가 가능하냐'고 문의하고 답변받는 과정에서 (오름 불놓기 취소) 결정이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산불경보 '경계' 단계는 전국 산림 중 산불위험지수가 66 이상인 지역이 7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산림청은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해변도 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인 해양환경공단은 올해 '제주권 반려해변 관리·운영 대행' 용역을 통해 반려해변에 적합한 새로운 후보지를 찾아 '반려해변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반려해변 제도는 기업, 단체, 학교 등이 특정 해변을 맡아 자신의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돼 미국 전역과 영국 , 호주 , 뉴질랜드 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9월 제주에 첫 도입된 후 전국 8개 광역지자체로 확대됐다. 도내에서 운영 중인 반려해변은 ▲협재해수욕장(SK렌터카) ▲금능해수욕장(제주맥주) ▲ 화순금모래해수욕장(한국남부발전 남제주빛드림본부) ▲한경면 엉알해안 및 검은모래해변(진에어,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곽지해수욕장(오션케어) ▲중문색달해수욕장(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공무원연금공단) ▲표선해수욕장(하이트진로) 등 7곳이다. 해변을 입양하면 연 3차례 이상 해변 정화활동을 수행하고 연 1차례 이상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2년마다 갱신 가능하며 해변 당 최대 6개 기관이 입양자로 이름을 올릴 수
코로나19로 3년간 막혔던 제주~중국간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진에어는 중국발 입국자에 대상 방역 기준 완화와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해제로 제주기점 상하이와 시안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상하이 노선은 오는 26일부터 3년2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 진에어는 제주~상하이 노선에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공항에서 매일 오후 10시에 출발해 상하이에 오후 10시55분 도착하고, 돌아오는 편은 상하이에서 다음날 오전 7시10분 출발하는 일정이다. 제주~시안 노선도 오는 16일부터 주 1회(목) 일정으로 재개된다. 하계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26일부터는 주 2회(목, 일) 일정으로 늘어난다. 제주공항에서 오후 10시35분에 출발해 다음날 오전 1시25분에 도착한다. 시안에서는 오전 2시25분에 출발해 제주도에 오전 6시20분 도착한다. 중국 국적사로는 춘추항공이 오는 26일부터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또, 같은날 홍콩익스프레스가 홍콩~제주 노선을 주 2회(목,일) 일정으로 운항하는 등 중국 대도시권을 오가는 노선 취항이 잇따를 예정이다. 현재 제주를
제주도가 양돈장 분뇨 악취를 뿌리뽑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도는 올해를 양돈장 악취해결 원년으로 삼고 악취없는 지속가능한 양돈산업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10일 밝혔다. 그간 양돈업계는 노후시설 개선, 악취저감시설 설치 등 농가별로 악취저감에 노력해왔다. 하지만 농가 간 악취관리 수준에 격차가 있는데다 일부 농가의 안일함이 전체 양돈산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끼쳐왔다. 이에 도는 관련 부서 및 한돈협회와 협의를 통해 ‘2023년 양돈악취 집중관리 시행계획’을 수립, 이를 바탕으로 지역 상생과 양돈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악취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도내 전체 양돈장을 수준별 4단계로 구분해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통해 악취관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예정이다. 악취관리 최하위 단계는 집중 컨설팅을 통해 근원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컨설팅 거부나 불성실한 농가에 대해서는 폐업을 적극 유도한다. 반면 악취관리 최상위 단계 농가에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해제, 2년간 지도점검 유예, 현 사육두수의 30%이내 증축 허용 등 관계부서와 협의해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을 준다. 또한 ‘ICT 악취관리시스템’ 시범 운영으로 악취 측정장비를 농장 내에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고양이에 이어 개까지 마라도에서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 등 철새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마라도 길고양이들이 섬 밖으로 쫓겨난데 이어 마라도 반려견들도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세계유산본부는 마라도의 반려견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문을 마라도에 보냈다. 세계유산본부는 공문에서 주민 주거지를 제외한 마라도 문화재보호구역에서 모든 반려견에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고, 소유자 동반없는 반려견 배회나 출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이들 사항을 위반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부득이 관련 기관에 조사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실제 일부 동물단체는 길고양이의 사냥으로 인해 뿔쇠오리 개체가 감소한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 마라도 반려견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 동물단체는 "마라도의 개들이 늘 길고양이들을 몰이한다"면서 "지난달 24일 뿔쇠오리 4마리 사체가 발견된 곳도 개들이 고양이들을 몰아붙여 고양이가 영역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마라도에는 현재 모두 7마리의 반려견이 있다. 이들이 뿔쇠오리에 해를 가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마라도에
“제주4.3은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던 태영호 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자 제주정가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9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하에 3차 전당대회를 열고 대한민국 현대사 왜곡에 선봉장 행세를 자처한 태영호를 끝내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면서 "이는 제주도민을 향해 어퍼컷을 날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영호는 선거기간 동안 최고위원 자리를 얻겠다고 북한에서 배운 선전·선동술로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4.3사건을 다시 소모적 논쟁으로 끌어들여 보수층을 현혹하고 마침내 자리를 꿰찼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민은 앞으로 태영호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를 통해 내뱉을 망언에 대해 벌써부터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태영호의 4·3왜곡 발언에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던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4·3유족과 제주도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제주도당은 제주4·3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개정에 속도를 내고, 제주4·3과 근현대사를 왜곡하는 일이 발
지난 겨울 제주는 기온변동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변화무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폭설과 호우가 내리는 등 이상기후가 감지됐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겨울철 제주도 기후 특성 분석결과 지난 겨울(2022년 12월∼2023년 2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7.2도, 평균 최고기온은 10.4도, 평균 최저기온은 4.2도로 모두 평년과 비슷했다. 다만 기온변동이 매우 커서 기온이 높고 낮은 날이 번갈아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로는 초겨울인 지난해 12월부터 기온 변동이 커 전월(11월) 대비 기온 하강폭이 8.7도로 역대 2번째로 컸다. 지난 1월은 중순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지만 하순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월 가장 기온이 높았던 날은 13일로 평균기온이 16.7도였다. 이달 가장 기온이 낮았던 날은 24일로 평균기온이 영하 1.9도였다. 이 기간 기온 하강폭은 18.6도로 역대 가장 큰 폭이다. 이 외 기온하강 폭이 컸던 시기는 2016년 15.9도, 2010년 15.9도, 1980년 15.7도, 2021년 15.2도 등이다. 지난달에는 이동성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기상청은 초겨울(12월)이 늦겨울(이듬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