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에서 한라산 구상나무를 구하기 위해 세계 산림 전문가들이 제주에 모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5 기후위기와 침엽수림의 관리'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침엽수림의 관리 및 보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회는 기후위기 속에서 침엽수림을 어떻게 보전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혁신적 전략을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세부 주제로는 '침엽수림의 기후변화 영향' ,'생물다양성', '생태계 서비스', '지속가능한 이용 및 관리 방안' 등을 다룬다. 특히 구상나무를 비롯한 제주지역 현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에 열리는 학술회의는 1892년 설립된 국제산림연구기관연합(IUFRO) 산하 행사로, 120여 개국 1만5000명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산림연구 네트워크의 공식 학술회의다. 한라산 구상나무는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17년부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중장기 연구를 진행해왔다. 한라산연구부는 현재까지 한라산 구상나무의 100년간 면적변화를 추적하고, 개체별 데이터베이스를
제주 바다에서 평생을 살아온 해녀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해양생태계 현실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9일부터 11월 9일까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미디어영상관에서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전시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박정근 작가의 영상 작품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해녀의 구술을 내레이션으로 한 7채널 영상 작품이다. 실사 영상, 애니메이션, 사운드스케이프 등을 통해 온평리 바닷가 근처에서 평생을 살아온 해녀의 증언을 토대로 바닷속 생태계 변화를 담담하게 전달한다. 박 작가는 2021년부터 온평리 바다의 변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왔다. 이 작품의 특징은 '사운드스케이프'(소리와 풍경의 합성어)다. 인간에게는 닿지 않지만 바닷속 생물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풍력발전기, 해양쓰레기가 돌에 부딪는 소리, 기계 소음 등을 채집해 영상에 담았다. 입장료는 무료다. 전시 기간 관람시간은 이달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6시 45분, 10∼11월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다. 관람 인원은 1회 30명으로 제한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현대미술관 누리집(www.jeju.go.kr/j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차량 운행 제한조치가 일부 완화된 이후 지난달 한 달간 방문 차량과 방문객이 소폭 증가했다. 제주도는 차량 운행제한 완화 이후 지난달 한 달간 우도 내 대여 이륜차는 57대 증가하고, 방문 차량은 하루 평균 423대로 지난해(388대)보다 9%(35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방문객은 하루 평균 5220명으로 지난해(5120명)보다 2%(100명) 증가했다. 교통사고는 8건이 발생해 지난해(7건)보다 1건 늘었다. 도는 우도를 찾는 관광객과 차량 수가 크게 줄고 차량 운행 제한으로 여러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1년간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통행) 제한'을 완화했다. 이 기간 우도에서 6인승 이하 전세버스와 수소·전기 렌터카 운행, 대여용 이륜차(삼륜차·전동 킥보드·원동기 자전거 등) 신규 등록·영업이 가능해졌다. 도는 이에 따라 차량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달 한 달간 제주동부경찰서, 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우도 교통안전 지도·단속을 강화했다. 아울러 도는 최근 우도 한 업체가 무등록 전동카트를 관광객에게 대여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경찰과 합동 점검한 결과 법령 위반이 확인돼 경찰에 수사 의
만차로 승차가 어려운 제주지역 일부 버스 노선에 맞춤형 버스가 추가로 투입된다. 제주도는 오는 5일부터 관광객 증가로 202번과 111번 노선의 만차가 빈번해지자,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4번 노선을 신설하고 111-1번 운행을 증편한다고 4일 밝혔다. 버스 202-4번은 서일주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202번의 만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설됐다. 제주시 애월읍 한담동과 제주버스터미널 구간을 하루 왕복 4회 운행한다. 202-4번 출발 시간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오후 2시 35분·3시 15분·5시 35분·6시이고, 애월읍 한담동에서는 오후 3시 45분·4시 15분·6시 50분·7시 10분이다. 버스 111-1번은 제주공항과 서귀포시 성산항을 잇는 노선이다. 제주공항에서 오전 8시 40분과 11시 10분, 성산항에서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5시 20분 각각 추가로 출발한다. 자세한 시간표는 제주버스정보시스템 (https://bus.jeju.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이번 맞춤형 버스의 만차 해소 효과와 이용객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속 운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른 노선도 모니터링을 통해 특정 시간에 승객이 몰려 만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오는 24일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개막해 2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제주여민회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번 제주여성영화제는 '우리는 다른 길을 딛고, 올라'를 주제로 펼쳐진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3개국의 작품 39편이 상영된다. 21편 작품 관계자들이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GV), 집담회, 스페셜 토크, 관객 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신진 여성 창작자를 위한 단편 경선 '요망진당선작' 본선 진출작 10편이 상영된다. 관객 심사단과 심사위원단이 함께 수상작을 선정해 오는 28일 폐막식에서 발표한다. 개막작은 이은정 감독의 '숨비소리'로, 제주 여성의 서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제의 비경쟁 공모전인 '제주지역 작품 초청공모' 선정작이기도 하다. 폐막작으로는 윤한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핑크문'이 선정됐다. 영화제는 개막 공연, 트레일러 상영, 시상식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후원권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는 4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2층에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 '덱스터'(deXter)를 개소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 덱스터는 디지털 기반 무역 지원 사무소다. 수출을 희망하는 제주 기업이면 디지털 기반 무역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주요 서비스는 수출상품 콘텐츠(사진·동영상) 제작 및 바이코리아(buyKOREA) 상품 등록,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유망 바이어 발굴 지원, 지역 디지털 무역 인력 양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무역창업 교육 등이다. 특히 제주디자인스튜디오의 제품 촬영 서비스를 이용한 중소상공인은 해당 촬영물을 덱스터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지역 수출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의욕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무역 지원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덱스터 개소로 도민 누구나 무역과 수출에 한 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까지 제주지역 총 수출액은 1억6052만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배우 이원종씨를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일 오후 도청 집무실에서 이씨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씨는 1999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시작해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 ‘달마야 놀자’와 2002년 SBS ‘야인시대’에 출연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후 2004년 KBS ‘해신’, 2008년 KBS ‘대왕세종’, 2013년 MBC ‘기황후’, 2019년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2023년 KBS ‘고려 거란 전쟁’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씨는 앞으로 제주도 주관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고, 고향사랑기부와 농축산물 홍보,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오 지사는 "스토리가 있는 홍보로 제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씨는 "평소 애정이 깊은 제주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매우 뜻깊다"며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제주를 직접 겪고 알리는 것은 물론, 제주도의 다양한 정책을 확산하는 일에도 힘쓰겠다"고 답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한·흑우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한·흑우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농협 제주본부는 오늘 5일과 6일 제주시 시민복지타운에서 '제5회 제주 한·흑우 경진대회 시상식 및 한·흑우 페스티벌'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한·흑우 축제에서는 한우 경매쇼, 한우 흑우 OX 퀴즈, 한우 흑우 가면 패션쇼, 피크닉 버스킹이 진행된다. 한우 흑우 전시관과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한·흑우 경진대회의 체형 심사는 앞서 지난달 26일 서귀포시축협가축시장에서 한우 31마리와 흑우 12마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우 4개 부문(미경산우, 암송아지, 경산우 번식1부, 경산우 번식2부)과 흑우 2개 부문(경산우, 미경산우)에서 각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선발했다. 또 한우와 흑우의 육질 등급을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육질 등급 심사는 2024년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제주축협공판장에서 품질 평가된 개체 3618마리(한우 3474마리, 흑우 144마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한우산업 발전에 기여한 농가의 업적을 기리고 소비자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상인 공로상(2명), 격려상(7명), 챔피언 인기상(1명), 그랜드 챔피언(1명)을 신설했다. 시상식은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강릉시에 제주삼다수를 긴급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강릉시는 가뭄 장기화로 생활용수 공급까지 제한되며 시민들이 식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도와 공사는 제주삼다수 0.5ℓ 22만7000병, 114t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물품은 3, 4일 이틀간 제주개발공사에서 직접 출고해 강릉시청으로 전달돼 강릉시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급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달 23일에도 강원도 요청으로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제주삼다수 0.5ℓ 1만1200병을 1차 지원한 바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삼다수 공급이 제한 급수로 불편을 겪는 강릉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무형유산 28개 종목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주도는 오는 5, 6일 이틀간 제주목 관아 일원에서 ‘2025 제주 무형유산 대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국가 지정 6개, 도 지정 22개 종목의 전승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공연과 시연, 체험을 통해 제주 무형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다. 특히 올해는 기존 공연 형식을 벗어나 관객 참여형 마당극으로 진행해 전통의 흥과 해학을 더욱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다. 첫 날인 5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칠머리당 영등굿’과 국가무형유산 ‘제주큰굿’의 의식재현이 펼쳐진다. 농업활동에서 불렸던 제주농요와 제주를 대표하는 민요 공연도 이어진다. 6일에는 해녀노래, 방앗돌 굴리는 노래 등 제주의 노동요와 영감놀이, 행상소리, 제주시창민요 등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K)팝 데몬 헌터스’에서 ‘갓’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국가유산 ‘갓일’ 전승자들이 직접 시연하고 관람객들은 ‘갓 쓰기 체험’을 통해 전통공예의 멋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탕건·망건 제작 시연, 제주 전통주 고소리술·오메기술 시음, 고분양태·정동벌립 체험 등 제주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제주도내 식품·맥주기업의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식품대전이 맥주축제와 함께 펼쳐진다. 제주도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서귀포 중문 여미지식물원에서 ‘2025 제주식품대전 with 맥주축제’가 열린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경제통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전시·판매관과 6차산업 홍보관, 사회적경제기업관, 제주물홍보관, 도정홍보관 등 다양한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전시·판매관에는 도내 1차 농수산물, 가공식품 등 80여개 부스가 마련된다. 판로 확대를 위해 국내 바이어를 초청한 구매상담회도 열린다. 현장에서는 실시간 온라인 판매도 이뤄진다. 또 친환경 축제를 위해 행사장 내에서는 다회용기와 친환경컵을 사용하고, 매일 선착순으로 다회용컵과 장바구니를 증정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동참을 유도한다. 맥주축제에는 제주 4개 브랜드(제주맥주, 맥파이, 탐라에일, 고부루비어)와 함께 13개국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제주 안주관, 맥주게임 등 다채로운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맥주 브랜드별 경품 행사에서는 맥주 1박스를 비롯해 티셔츠, 맥주잔 등 다양한 상품들이 마련돼 있다. 이번 식품대전은 누
서귀포의 대표 축제인 '서귀포칠십리축제'가 다음달 17∼20일 '문화의 달' 행사와 함께 열린다. 서귀포시는 '제31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시가 공동 주최하는 '2025 문화의 달' 행사와 함께 천지연폭포 주차장 등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고 1일 밝혔다. 1990년 시작된 문화의 달 행사는 문체부가 매년 한 지역을 선정해 10월 셋째 주 토요일 전후로 그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와 매력을 알리는 국가 지정 문화축제다. 서귀포시는 공모를 통해 지난 1월에 올해의 개최지로 선정됐다. 올해 문화의 달 행사 슬로건은 '다시! 하늘과 바람과 바다: 서귀포가 전하는 신들의 지혜'로 제주 신화인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주제로 한 기념 공연 '설문대할망 본풀이'가 열린다. 자우림 등 국내외 뮤지션 공연, 미식 체험, 일몰·일출 요가, 거리예술·서커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 곳곳에서 진행된다. 특히 천지연폭포 일원, 이중섭거리, 솔동산 문화거리, 자구리공원 등 지역의 아름다운 공간과 풍경이 프로그램과 어우러지며 서귀포시 원도심 전체가 축제장이 될 예정이다. 칠십리축제는 1995년 시작해 30년 넘게 시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한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