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이 아닌 제주에 뿌리를 박은 첫 여성 변호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법률사무소 ‘올레’의 제주출신 강문숙(39) 변호사. 강 변호사는 이달 1일 제주지방변호사회에 입회등록을 마침에 따라 ‘제주에 상주한 첫 여성 변호사’란 타이틀을 달게 됐다.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출신으로 한천초(5학년 때 제주서초에서 전학), 제주여중, 제주여고를 졸업했다. 한양대 법대에 차석으로 입학해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다. 졸업 후에는 대기업 법무팀에서 5년가량 일하다가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그만둔 뒤 고시공부에 매진, 2008년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합격(사시 50회)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 연수원(40기) 생활을 마치고 고향을 떠난 지 20년 만에 돌아왔다. 강 변호사는 “공부에 미련이 남아 하던 일을 그만두고 두꺼운 책들과 기나긴 싸움을 벌였다”며 “남편의 많은 도움으로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고, 지금은 고향인 제주에서 근무하게 돼 무척 기쁘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제주에 상주한 첫 여성 변호사’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타 지역에서
서귀포경찰서는 13일 시어머니 얼굴을 물어뜯어 상해를 입힌 김모씨(40.여)에 대해 존속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25일 자정께 서귀포시 시어머니인 이모씨(78) 집 담을 넘고 들어가 잠자고 있던 이씨 얼굴을 이로 물어뜯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남편에게 부과된 벌금 200만원을 시어머니가 내주지 않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차례 출석요구에도 김씨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
▲ 강이순 청장 내정자(좌)와 명퇴신청한 정철수 청장 정철수 제주지방경찰청장 후임으로 경무관급 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경찰이 뒤숭숭하다. '제주 홀대론'이란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 이유는 후임 제주청장의 직급때문. 치안감에서 1계급 낮은 경무관이 청장으로 내정돼 직무대행 체제로 갈 상황이기 때문이다. 14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철수 청장은 지난 12일 경찰청에 일신 상의 사유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3시 이임식이 예정돼 있다. 이후 정 청장은 명퇴 신청이 수용되기 전까지 경찰청 경무과에서 대기발령 조치된다. 문제는 정 청장 후임으로 내정된 강이순 전북경찰청 차장의 계급이 경무관이어서 직무대행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 더욱이 발령 일자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데다 정기인사 때인 올해 말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제주경찰청 내부에서는 경무관이 청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이해할 수 없는 인사, 적절하지 않은 인사’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본래 직급인 치안감을 임명해 정 청장의 갑작스런 명예퇴직으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낫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제주경찰청장의
허위 준공검사조서를 작성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공무원이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제주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안동범 부장판사)는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제주도청 6급 공무원인 정모씨(47)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2월 24일 제주도청 사무실에서 S조합법인이 수산물산지가공시설을 짓는 과정에서 당초 사업계획서 및 준공신청서 내용대로 준공됐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허위 내용이 기재된 준공검사조서를 작성하고, 37억여원의 준공보조금을 요청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정한 공무집행에 대한 공공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범행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지만 준공검사조서 작성 당시 미비됐던 시설들이 현재 모두 설치됐으며, 어떠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고, 공무원으로서 성실하게 근무해 왔던 점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범행 경위와 결과, 범행 후의 정활 등을 종합해 볼 때 원심이 선고한 형은 부당하
교육공공성강화와 교육복지실현을 위한 제주교육연대는 14일 “경쟁교육을 유발하는 일제고사인 제학력갖추기평가 예산을 삭감하고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이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년 간 학교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간 제학력갖추기평가와 일제고사 문제를 묵과할 수 없기에 도민과 함께 하는 일제고사 폐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제학력갖추기평가에 대해 “일제고사 성적을 올리는데 기여한 학교와 교사에게 연수 및 재정적 특혜를 제공하고, 학교와 교사 평가에 반영하는 등 일제고사를 통해 경쟁과 서열화를 더욱 조장하며 교육을 파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과 학교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교육격차를 줄이고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정부와 국가의 책임”이라며 “농어촌 어린이들의 희망과 마을공동체를 빼앗아가는 소규모학교 통폐합정책을 폐기하는 투쟁을 통해 작은 학교를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성언 교육감에게는
신임 제주지방경찰청장에 강이순(57.경무관.사진) 전북지방경찰청 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강 청장은 전남 광양 출생으로 1977년 순경으로 임관한 뒤 2004년 총경, 2010년 경무관으로 승진했으며 이후 전북경찰청 경무과장. 정보과장, 남원경찰서장, 광산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12일 정철수 제주경찰청장의 개인적인 사유로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제주청장에 경무관급이 내정되면서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철수 청장에 대한 이임식은 15일 오후 열린다.
12일 오후 사고가 발생한 제주시 노형동 주택 공사현장 제주에서 건설 재해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공사현장 내 안전 강화가 절실하다. 13일 산업안전보건공단 제주지도원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제주지역 건설업 재해자수는 128명(2명 사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명에 비해 42%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4월말 현재 6535명) 평균 증가율(15%)보다 높은 수치다. 실제로 12일 오후 1시 35분께 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맞은편 주택 공사현장에서 4m 깊이 구덩이에 들어가 굴착기 작업을 하던 오모씨(47)가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앞서 지난 2월 20일에는 구좌읍 한동리 상동복지회관 인근서 하수관거 매설 굴삭기 작업 도중 돌담이 무너져 박모씨(54)가 숨지고, 함께 작업하던 2명이 크게 다치는 등 공사현장에서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지도원 관계자는 “흙막이 붕괴로 인한 매몰사고, 하수관로 공사 중 토사붕괴 등 소규모 및 중.대형 건축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연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사고예방을 위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지법 형사2단독 김경선 판사는 13일 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기소된 천주교 신부 이모(50)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항소심 진행 중에 또다시 범행이 일어난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을 선고한다”며 “그러나 업무방해 시간이 길지 않고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려고 한 게 아닌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지난 1월 17일 오전 11시50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건설 현장 출입구 앞에서 공사용 골재를 실고 공사장에 들어가려는 화물차를 가로막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제주경찰 수장인 정철수(49.치안감.사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전격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 청장이 12일 경찰청에 일신상의 이유로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 청장의 명퇴 신청은 개인적인 문제로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 정 청장이 명퇴 신청을 함에 따라 조만간 경찰청은 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의 명퇴 신청이 수용될 경우 사법처리 등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경찰 관례상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명예퇴임하게 된다. 전남 무안 출신인 정 청장은 경찰대 1기 출신으로 전북 장수서장과 영등포서장, 전북.대전청 차장을 역임했다. 정 청장은 경찰청 대변인 시절인 지난해 11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제주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정부의 포괄수가제 시행에 반발해 안과와 산부인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이 집단적 수술 거부를 결정하면서 제주에서도 환자들의 혼란과 불편이 예상된다. 제주도의사회 김군택 회장은 13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적 수술 거부 방침을 따르는 게 원칙인 만큼 제주에서도 포괄수가제가 시행되는 7월 1일부터 일주일 간 수술을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섬인 제주도의 특성을 고려해 회원들로부터 의견 등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의사회는 오는 19일 대한의사협회에서 안과, 산부인과 등 각 파트별로 회의를 진행해 정확하게 결론이 도출되면 그 방침에 따른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의 지침을 토대로 20일이나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사회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포괄수가제란 병․의원에 입원할 경우 퇴원할 때까지의 모든 진료를 종류나 양에 관계없이 미리 정해진 일정액의 진료비를 지불하는 제도로, 7월 1일부터 제도 시행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범위가 넓어져 본인부담금이 감소하게 된다.
제주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3일, 2012학년도 수능 성적자료를 전국 16개 시·도별로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수능 4개 영역(언어, 수리가/나, 외국어) 성적이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언어 105.0점(전국 평균 100.1점), 수리가 104.1점(전국 평균 100.1점), 수리나 106.2점(전국 평균 99.7점), 외국어 105.1점(전국 평균 99.7점)으로 4개 영역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영역별 수능 1등급 비율 또한 언어 영역 1위(4.3%, 전국 평균 3.6%), 수리나 1위(6.0%, 전국 평균 3.9%), 외국어 영역 2위(6.5%, 전국 평균 5.8%, 1위 서울)를 차지했다. 제주는 2010학년도와 2011학년도에도 4개 영역 모두 표준점수 평균 1위를 차지, 3년 연속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최고 성적을 얻게 됐다.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이다가 강제 추방된 프랑스 국적 벤자민 모네(33)씨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를 상대로 '강제퇴거명령 및 보호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행정부(재판장 오현규 부장판사) 심리로 첫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모네씨는 백신옥 변호사를 통해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한 혐의로 내려진 강제퇴거 명령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 15일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가와 함께 카약을 타고 해상으로 구럼비 바위에 들어가 12시간 동안 시위를 벌이고, 철조망을 넘어 기지 안으로 진입한 혐의로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병이 넘겨져 강제퇴거 명령을 받았다. 모네씨는 제주지법에 퇴거조치에 대한 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한 당일 오후 늦게 강제퇴거 조치돼 프랑스로 돌아갔다. 모네씨는 지난해 5월 한국여성영화제 참석차 제주를 찾았다가 강정마을 소식을 접한 뒤 같은 해 6월부터 제주에 머물며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