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군복합항 강정추진위원회(강정마을 찬성주민)가 제주민군복합항(제주해군기지) 예산삭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 국방위원들을 압박했다.
강정추진위원회는 14일 ‘국회 국방위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제주민군복합항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법원이 ‘제주민군복합항 건설은 적법하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음에도 국가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절차적 정당성을 운운하며 예산 삭감을 주장한다는 것은 입법기관 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강정추진위는 민주통합당 의원들에게 “항만이 작아서 15만톤급 크루즈의 자유로운 입출항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보다 큰 美항공모함이 입출항 하도록 설계됐다는 주장은 도대체 무슨 말이냐”며 “한 국가의 제1야당으로서 안보는 버려놓고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장난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강정마을을 당리당략에 활용하는 좋은 수단이라는 생각을 버려달라”며 “마을 발전을 염려하는 우리 강정마을 주민들의 순수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 국가안보사업에 여야가 동일한 의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