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오충진 의원(민주통합당·서홍·대륜동)은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월드컵경기장에 대한 활용도가 높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오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월드컵경기장 활용건수는 2010년 25건(축구경기 15건), 지난해 23건(축구경기 13회), 올해 27건(축구경기 21회)에 그치고 있다. 월드컵경기장의 연간 그라운드 적정 사용횟수 45건 내외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것이다.
2008년부터 5년간 투입된 관리운영비는 모두 48억4894만원에 이른다. 이중 시설개보수비는 23억1666만원, 운영관리비는 25억3228만원이다. 매년 9억7000여만 원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간 월드컵경기장 방문객수는 약 38~40여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입주업체이용자는 20여만 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K-리그에는 12만 명에 불과하다.
오충진 의원은 “축구경기 외에는 이용가치가 없는 경기장이 돼 버렸다. 시설 유지에 있어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행정관리를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앞으로 계속 시설보수비와 운영관리비를 투입할 것을 예상하면 고정적으로 5~6억 원씩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10억 원 이상 들어가고 있는데 월드컵경기장 자체가 돈 먹는 하마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전국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도 본청과 의논하면서 전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활용계획을 수립해 연간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