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5박 6일 간 290km 평화대행진 마무리..."누적인원 7000명"

 

평화를 외치며 무더위 속에서 하루 25km, 6일 동안 140km 이상을 걷고도 지친 표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힘이 더 솟아난 모습이었다.

강정평화대행진 도보순례단이 지난달 30일부터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출발해 5박 6일 간 290km(동진 147km, 서진 140km)에 걸쳐 펼친 평화대행진을 4일 마무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강정! 평화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제13차 제주해군기지백지화 전국시민행동을 갖고 ‘해군기지 결사반대’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이날 전국시민행동에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해 문정현 신부, 방송인 김미화씨, 가수 안치환, 그룹 들국화, 제주 출신 국회의원과 도의원, 강정주민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평화를 바라는 남녀노소 수천여명이 참가했다.

평화를 상징하는 이들의 입은 옷 색깔 때문에 탑동광장은 온통 노란색 물결이었다.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은 김종옥씨(45.서울 동작구)는 “하루 걸었는데 녹초가 됐다. 그래도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걷고, 한바탕 축제처럼 즐기면서 강정을 지키기 위해 하나같은 마음을 보여줬다. 너무나 즐겁고 흥겹고 뜻 깊은 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날부터 평화대행진에 참여한 조은미씨(42.경기도 과천시)는 “해군기지는 강정 앞바다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것도 문제지만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전쟁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며 “절대 평화의 섬 제주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쉼 없이 걸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의 길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노래에 맞춰 원을 그리며 돌며 탑동광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참가자들이 네 줄로 서서 허리를 숙이자 어린이 10명이 이들의 허리를 밟고 다리를 건너는 놋다리밟기 놀이를 했고, 무대에 올라온 어린이들은 마이크를 잡고 ‘강정 평화’를 외쳤다. 해군기지 반대청원에 서명한 1만인을 대신한 외침이었다.

 

 


5박 6일 동안 동진 순례단을 이끈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첫 출발 당시에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보게 됐다.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진 순례단 대장인 고권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 대책위원장은 “제주 곳곳을 걸으며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그 어떤 공권력 보다 국민의 힘이 더욱 강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평소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던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가수 안치환, 그룹 들국화의 공연으로 심신이 지친 순례단에 힘을 실어줬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풍등 날리기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5박 6일 동안의 평화대행진에는 강우일 주교와 도법스님, 최헌국 목사 등 종교계 인사와 김두관 경남도지사,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의 정치인도 함께했다.

주최측인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누적 참가인원이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