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양쪽 주차로 교통소통에 혼잡을 빚고 있는 제주시 도남오거리-마라도 호텔 구간이 한줄 주차허용으로 운영된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도남마을회는 이 구간에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주민총회를 개최해 논의한 결과 한 줄 주차를 결의했다. 또한 도로변 양측 상인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한 줄 주차를 격년제로 서로 교차해 운영키로 했다.
한 줄 주차되는 구간은 도남오거리에서 마라도호텔 간 490m(도로폭 15m)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한 줄 노상주차장을 설치하고 반대편에는 주차금지를 하도록 경찰과 협의를 마쳤다. 이후 다음 달 중 주차 시설과 주차금지 시설 및 중앙선 이동 공사를 시행해 9월 중으로 한 줄 주차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시는 이를 무료로 운영하면서 장시간 주차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마을회 또는 자생단체에 위탁해 일정기간 계도를 거쳐 유료화 하기로 했다. 더불어 주차가 금지된 반대편 도로에 불법주차 행위에 대해 자치경찰이 단속하고 필요 시 CCTV 설치방안도 고려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주차 시간에 대해 단속을 벌이는 것이 자생단체이기 때문이다. 이용자와 분쟁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유료화 될 경우도 논란의 불씨가 예상된다. 더욱이 다른 도로와의 형평성도 우려된다.
제주시 강남수 교통행정과장은 “주민들 스스로 주차질서를 지키겠다고 하는 모법적인 사례로써 주차의식의 개선, 행정의 주민참여, 지역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되는 사업”이라며 “본 사업이 정착돼 타 지역에도 파급효과가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