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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덤벙이”뿌리찿는 도예가 三田 송기진

도자기는 과학이 아니다.

현대과학이 아무리 상세히 파헤치고 매달려도 그 옛날 만들어진 것과 같은 명품을 아직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도자기는 지(地) 수(水) 화(火) 공(空)을 도공의 혼으로 빚어 탄생되는 자연이다.

 

고려 말과 조선 초 우리 땅에서 만들어진 제기와 사발들이 임진왜란을 전후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지배계급의 다회(茶會 차모임)등에서 말차(抹茶 가루차)를 마시는 찻사발로 사용됐다. 이런 사발들은 현재 일본의 국보와 문화재 등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있다.

이처럼 400여년 전 일본으로 건너가 보물이 된 조선 사발 가운데는 일본인들이 호조고비끼(寶城粉引 보성덤벙이)라고 부르는 백토분장 분청사기 사발이 있었다.

 

 

'보성덤벙이'는 어두운 색깔을 가진 그릇을 백자처럼 하얗게 보이게 하기 위해 시도된 장식기법(덤벙질)으로 만들어졌다. 덤벙질은 그릇 모양을 빚은 뒤 통째로 하얀백토물에 담그거나 기물 표면에 백토물을 부어서 장식하는 분청자의 한 장식기법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본에서 '호조고비끼'는 2점이 대명물(국보급 이상의 가치를 지닌 물품)로 지정되는 등 다기와 주기 가운데 최고의 명품으로 대접받는다.

하지만 보성덤벙이는 짧은 기간 만들어지다가 이후 백자가 보편화되면서 맥이 끊어졌다.

왕실에서 사용하는 도자기 중심으로 기술된 도자기 역사에서도 지방의 민간 그릇인 보성덤벙이는 사라졌다.

역사가 단절됐던 조선시대 보성의 백토분장(덤벙)사발이 400여년만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전남 보성에서 '보성덤벙이'재현과 뿌리 찿기에 열정을 불태워온 도예가 송기진(42)씨 덕분이다.

 

전남 벌교에서 태어나 1989년 도예에 입문한 그는 전승도예계 원로 도천(陶泉) 천황봉 선생과 故(고) 고현(古現) 조기정 선생 등을 사사하며 옛 방식으로 그릇을 재현할 수 있는 조선사발 제작기술과 그릇을 대하는 안목을 물려 받았다.

 

 

 

 

 

이때부터 그는 보성도요지 지표조사, 보성덤벙이 재현사업, 보성덤벙이 한국 일본순회전 등을 이어가며 보성덤벙이 재현 전승에 힘을 쏟아왔다.

 

 

송씨는 “조선 세조때 기록을 보면 민간 사기가마에서는 백자를 제조,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했었다”며 “이 때문에 전남 보성과 인근 고흥 장흥 등의 가마에서 백자가 아니지만 최대한 백자처럼 하얀그릇을 만들기 위해 초벌덤벙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성덤벙이 재현과 뿌리찿기에 10여년 넘는 세월을 불태워온 송씨의 꿈은 400여년 만에 가까스로 복원해낸 보성덤벙이의 독창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아름다운 덤벙분청 문화를 영구적으로 계승하는 일, 장차 보성덤벙이 사발과 제작기법이 우리문화재로 지정돼 보전되는 날을 그는 기다린다.

 

“보성의 차와 차를 담아 마실 수 있는 보성덤벙이가 어우러지면 보성의 진정한 향기를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겁니다.”

 

 

 

☞최재영 포토대기자는? =대구 출생. 중앙대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나와 동아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78년 중앙일보로 삶터를 옮긴 후 청와대, 국회, 판문점 등을 출입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주최하는 한국보도사진전에서 금상 등 다수의 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2002년 12월 이탈리아 토리노시 테조리아레 전시관에서 열린 <KOREA> 사진 초대전과 2011년 1월 비디오아트 예술가 백남준의 무속적 행위예술을 기록한 <백남준 굿> 개인전을 열었다.

모교인 중앙대 사진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중앙일보 편집국 사진부 부장을 거쳐 2011년 8월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사진담당 국장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현재 동강국제사진제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다수의 사진전을 기획·감독했고, 독립사진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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