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횡단도로에서 발생하는 로드킬(road kill : 동물 등이 도로상에서 차량에 치어 숨지는 것)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시 관내 도로에서 죽은 야생동물(노루)은 모두 32건에 이른다.
노루 로드킬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상반기에는 7마리, 지난해에는 18마리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로는 5·16도로로 모두 22마리의 노루가 차량에 치어 죽었다. 제1·2산록도로에서 4마리, 평화로 3마리, 기타 3마리 등이다.
부상당한 노루도 모두 15마리로 5·16도로에서만 5마리가 다쳤다.
제주시는 로드킬을 당한 노루들을 관련법에 따라 매장했다. 또 부상당한 노루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연계해 치료조치 등의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