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또는 문중 자연장지 조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28개소 5187㎡가 자연장지로 조성됐다. 이중 가족자연장지는 23개소, 문중자연장지는 5개소이다.
사설자연장지 신청은 지난 2009년 3개소에서 2010년 5개소, 지난해 7개소에서 올해 지난달 말까지 13개소로 크게 늘었다.
이렇게 사설자연장지를 선호하는 이유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묘지 관리 인력이 적어지고 있음에 따라 이를 염려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4월19일 제주시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개장이 큰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자연장은 면적당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묘지에 비해 훨씬 크고 또한 환경 친화적이어서 오랜 세월이 흘러도 묘지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도 작용했다.
게다가 봉분의 경우 허가가 안 되는 지역에서도 자연장지는 설치가 가능한 것도 선호하는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관련법상 일정기간 지난 뒤 화장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할 수 있다.
한편 자연장제도는 묘지와 봉안 시설로 인한 환경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