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다섯 번째 일간지로 창간했던 제주도민일보가 창간 2년 1개월여 만에 휴간에 들어갔다.
제주도민일보는 9일자 사고(社告) ‘주주·독자님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휴간을 밝혔다.
휴간 이유로는 ‘편집시스템을 비롯한 내부 체제 정비와 경영상의 문제 등’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10일자부터 지면발간을 중단하게 됐다. 그러나 ‘언제까지’라는 단서가 없어 상당기간 휴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자 신문도 발행되지 않는 사태까지 일어난 터였다.
도민일보는 창간 이후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차례 걸친 도민주 공모에도 자금난은 쉽게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임금도 상당기간 체불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도민일보는 인터넷 뉴스는 계속해서 발행할 예정이다. 도민일보는 사고에서 “본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뉴스 서비스와 취재·보도·영업 등 제반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도민일보는 “경영 및 체제 정비 등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올곧은 진실과 바른 가치를 추구하고 최소한의 상식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제주도민일보의 역할을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제주도민일보는 지난 2010년 제민일보에서 퇴직한 기자들과 젊은 기자들로 구성돼 같은 해 6월 15일 ‘진실·열정·사람’을 기치로 창간했다. 기존 신문의 2/3 크기인 베를리너 판형으로 주5일 발행했다.
특히 지난해 창간 기념호에서는 세계7대자연경관에 비판적이었다는 이유로 제주도로부터 축하광고가 거부당하자 1면 하단에 광고란을 백지로 발행하기도 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