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민선 8기 도정 핵심 정책인 '건강주치의제' 시범 시행과 함께 제2공항과 사수도, 기행정체제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가 2일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1040/art_17593690403687_65f9ad.jpg?iqs=0.9269040417465616)
오영훈 제주지사가 민선 8기 도정 핵심 정책인 '건강주치의제' 시범 시행과 함께 제2공항과 사수도, 기행정체제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10월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도정 핵심 정책인 '건강주치의제' 시범 시행과 함께 응급·돌봄 서비스 성과를 설명하고, 제2공항·사수도·행정체제 개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먼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건강주치의제'에 대해 "지난해 보건소 원격협진 사업을 통해 성과를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읍면 6곳과 동지역 4곳 의원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며 "올해는 등록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이 특정 의료기관에 등록해 1차 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며 "제주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내년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응급의료 체계 강화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응급의료지원단을 구성하고 긴급차량 신호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응급실 도착 대기시간을 40분에서 20분으로 단축했다"며 "국민 누구나 위급 상황에서 지체 없이 응급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봄 체계에 대해서도 "제주 가치 통합돌봄 서비스는 지난 8월 말 수혜자가 1만 명을 넘어 당초 목표 시점보다 한 달 앞당겨 성과를 냈다"며 "취약계층 중심의 복지에서 나아가 일반 도민도 경제 활동 중 필요할 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장했다.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의미 있는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제2공항 문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오 지사는 "찬반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행정의 역할은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정부 정책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고, 대략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를 지켜본 뒤 행정 차원에서 역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수도 문제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전원합의체 판결로 해상 경계 논란은 이미 종결됐다"며 "사수도 소유권은 추자초 운영위원회에 있고, 이는 마을 공동체가 학교 육성을 위해 어장을 기부했던 제주 특유의 문화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추자도 해녀분들이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불법 조업은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2027년 또는 28년 시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정부 국정과제로 명시된 만큼 임기 내 실현을 기대한다"며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부가 기초자치단체 도입 필요성에 동의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 지사는 "건강주치의제, 응급·돌봄 서비스, 그리고 행정체제 개편과 같은 과제들은 모두 도민의 권리와 안전, 복지를 확장하는 일"이라며 "현안을 둘러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치적 논란보다 행정적 성과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