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2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전국 ATM 4년 반 새 7700여대 사라져 … 제주도, 18.4% 감소

 

지난 4년 반 동안 전국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10곳 중 2곳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교통편이 불편한 농어촌 고령층 사이에서는 "돈을 찾으러 읍내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한다"는 불편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ATM은 2020년 3만3707개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2만5987개로 7720개(22.9%) 감소했다.

 

지역별로 울산(-28.4%), 경북(-27.3%), 경남(-27.1%)에서 감소율이 높았고, 제주(-18.4%), 세종(-10.7%), 광주(-16.5%)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제주는 2020년 386개였던 ATM이 2021년 374개, 2022년 358개, 2023년 339개, 지난해 326개로 꾸준히 줄었고, 올해 7월 기준으로는 315개만 남았다. 불과 4년 반 만에 71곳이 사라지며 18.4% 감소한 셈 이다. 전체 수 자체가 적어 도민들의 체감 불편은 여전히 크다.

 

제주시 구좌읍에 거주하는 70대 김모씨는 "마을에 있던 은행 ATM이 없어져 버스를 타고 읍내까지 가야 한다"며 "스마트폰 뱅킹은 어려워 돈을 찾는 게 큰 일"이라고 말했다.

 

서귀포 농촌 지역에서도 "가까운 ATM이 사라져 병원이나 장을 보러 나갈 때 일부러 돈을 찾아야 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문제는 은행 ATM뿐만이 아니다. 지역 금융망을 지탱해온 농협·신협 같은 거점 지점마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도내 일부 읍·면 단위에서는 지역 농협 출장소가 폐쇄되거나 통합되면서 ATM 접근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고령층은 물론 카드 사용이 익숙지 않은 일부 주민은 현금 사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은행 점포와 출장소는 2020년 6405곳에서 올해 5625곳으로 감소했다. ATM 축소와 점포 폐쇄가 겹치면서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과 은행연합회가 전통시장 위주로 공동 ATM을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강원 삼척중앙시장, 경북 청도시장, 전북 부안상설시장, 충남 태안시장 등 전국 4곳에 불과하다.

 

추 의원은 "ATM과 점포 축소 속도가 빠른데도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안은 사실상 마련되지 않았다"며 "금융당국은 공동 ATM 확대, 은행대리업 제도 개선 등 접근성 제고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