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이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교원 수급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간고사를 보고 있는 학생들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7/art_17575489697742_f1312a.jpg?iqs=0.3659340287979407)
제주지역 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이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교원 수급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광진구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과밀학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평균 과밀학급률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늘어난 16.8%로 집계됐다.
과밀학급은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을 초과하는 경우를 뜻한다. 올해 전국 23만1708개 학급 중 3만9123개가 이에 해당됐다.
제주의 경우 중학교 과밀학급률은 48.7%로 전국 평균(38.8%)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58.6%)와 인천(53.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고등학교는 더 심각했다. 제주지역 고등학교 과밀학급률은 43.7%로 전국 평균(25.7%)을 훌쩍 넘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남(39.7%), 경기(37.5%), 충북·인천(31.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 초등학교의 과밀학급률은 전국 평균 2.83%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교육계에서는 과밀학급이 학생 학습권 침해와 교사의 과중한 업무로 직결되는 문제라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가 신설 학교 재정 지원 등 대책을 내세우면서도 교사 정원은 오히려 줄여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고 의원은 "학령인구가 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비롯한 주요 지역의 과밀학급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적정 학급 규모 기준을 명확히 하고, 교육 재정과 교원 수급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