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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과실 결론에 유족·노조 반발 … 로컬라이저 조사 누락 지적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항공안전당국이 조종사 과실에 무게를 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공항 시설 관리 주체인 한국공항공사는 여전히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이번 사고가 조류 충돌로 항공기 엔진 일부가 손상된 이후 조종사가 정상 엔진을 착각해 정지시키면서 발생한 인재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조위는 프랑스, 미국 등과 공동으로 합동조사를 진행했다. 엔진 제작사 샤프란과의 협업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하지만 사고 초기부터 지적됐던 활주로 인근 콘크리트 둔덕형 방위각장비(로컬라이저)에 대한 안전관리 미흡 문제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빠졌다. 해당 로컬라이저는 사고 당시 항공기 충돌 지점이자 핵심 구조물로 지목돼왔다.

 

항공노조 측은 즉각 반발했다.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 없이 조종사의 판단 미스만을 부각한 사조위 발표는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제주항공 노조도 "항공사고는 단일 원인이 아닌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도 사조위가 이를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유가족들도 사조위가 조종사 과실 중심으로 결론을 몰아가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와 유가족 측은 특히 참사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 구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조위가 국토부 산하 기구인 만큼 조사의 객관성과 독립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로컬라이저 설치 및 관리 주체임에도 사고 이후 해당 구조물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2020년 5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개량사업 당시 안전 책임자였던 손창완 전 공사 사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까지 있었지만 이후에도 공사는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실제 공사는 올해 3월 유사한 구조물이 있는 전국 공항의 로컬라이저를 철골 구조로 교체하는 사업의 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나 무안공항은 유족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철거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의 리더십 부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4월 윤형중 전 사장이 퇴임한 이후 1년 4개월째 이정기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무안공항은 현재 국토부 지침에 따라 3개월 단위로 운영이 중단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폐쇄 연장 조치에 따라 오는 10월 10일까지 운영이 중지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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