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대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최종 선정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주대의 항공사진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1/art_17537492636285_9343a0.jpg?iqs=0.244739241242111)
제주도와 제주대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최종 선정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주대는 지난 28일 '글로컬대학 30 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 체계 구축을 본격화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추진위에는 제주도개발공사,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관광공사 등 도내 주요 공공기관 20여 곳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제주대가 제시한 교육 혁신 모델과 연계한 지역 협력사업 발굴에 나서는 한편,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지방대학 위기 해소를 위해 전국 비수도권 대학 중 30개교를 선정, 대학당 최대 1000억원의 국비를 5년에 걸쳐 지원하는 구조다. 제주대는 지난 5월, 세 차례 공모 중 처음으로 예비지정 대학에 포함됐다. 앞선 두 차례 공모에서는 예비지정에서도 제외되는 등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제주대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도 차원의 총력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오는 8월 말 최종 면접에서 제주대의 교육 혁신성과 지역 연계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며 "제주도민이 함께 열망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제주 고유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런케이션(learn + vacation)' 개념의 교육모델은 전국 어디에서도 모방하기 어려운 차별성을 갖는다"며 "제주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대는 최종 선정 시 100% 영어 기반 개방형 대학 체제를 구축하고, 'K-런케이션'의 표준 모델을 제주에서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타 지역처럼 통합 추진 대상 대학이 없고, 협력 가능한 대기업 규모의 산업체가 부족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교육부는 제주대를 포함한 예비지정 대학 18곳을 대상으로 다음달 최종 심사를 진행한 뒤 오는 9월 중 '글로컬대학 30'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