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연립·다세대(빌라) 주택의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37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수천만원씩 뛰며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제주 원도심의 항공사진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2311671615_4bfd03.jpg?iqs=0.7569242115944621)
제주도내 연립·다세대(빌라) 주택의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370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수천만원씩 뛰며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되는 흐름이다.
23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동일 평형의 전국 연립·다세대 전세 실거래 1만4550건 중 약 31.9%인 4641건에서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은 하락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최근 2년간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사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제주 연립·다세대 주택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3750만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주요 광역시도 중 가장 큰 낙폭이다. 같은 기간 대구는 2524만원, 광주는 3364만원 각각 하락했다.
올 상반기 기준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전국 평균 거래의 보증금은 1억6518만원으로 2년 전(1억8268만원)보다 1751만원(10.3%) 줄었다.
집토스는 "전세 수요 감소와 금융규제 강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6.27 부동산 대출 규제'로 청년·신혼부부·신생아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 전세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빌라 전세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대출을 활용해 전세보증금을 마련하던 수요층의 부담이 커지면서 연립·다세대 전세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해졌다"며 "수요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해당 주택 유형의 자산가치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난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서울의 경우 아파트 전세보증금이 수천만원씩 뛰는 거래가 속출하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국 빌라 전세가 추이다. [출처=집토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2310938557_a9e829.jpg?iqs=0.9698523751110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