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제이누리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1437549189_f500a3.jpg?iqs=0.8865533446262392)
제주도가 수월봉과 차귀도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해당 지역이 후보지로 제시된 지 약 10년 만에 추진되는 재등판이다.
제주도는 올해 안으로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세계유산 잠정목록 연구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공모 대상에는 기존 세계유산 지구의 확대 대상인 용천동굴 호수구간과 함께 신규 등재를 목표로 하는 수월봉, 차귀도가 포함된다.
유네스코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첫 등재했다. 당시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제주도의 다양한 지질 자원을 고려해 추가적인 용암동굴계와 화산지형을 등재 대상으로 검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도는 2015년부터 대한지질학회에 의뢰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고 이듬해인 2016년 보고서에서는 수월봉과 차귀도를 포함한 다섯 곳이 유력한 등재 후보지로 제시됐다. 이 중 2018년에는 거문오름 상류동굴군이 세계자연유산 지구에 추가로 등재되며 일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후 세계유산 확대와 신규 등재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던 중 도가 수월봉과 차귀도를 포함한 등재 계획을 다시 추진하면서 중단됐던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이번 계획에 따라 용천동굴 호수구간은 기존 유산지구의 연장선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등재 절차를 밟을 수 있는 반면 수월봉과 차귀도는 신규 등재 대상이어서 보다 까다로운 심사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세계자연유산 확대는 기존 유산의 연장 개념이기 때문에 비교적 행정 절차가 간단하지만 신규 등재는 현장조사부터 국제 자문기구 평가, 잠정목록 등재 등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일반적으로 10년 정도가 소요되지만 수월봉과 차귀도의 경우 5년 이내 등재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국가유산청의 연구지원사업 우선순위에 포함되도록 논리 개발과 자료 정비에 힘쓰고 있다"며 "유네스코 등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사진은 차귀도의 풍경이다. [비짓제주]](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1437540036_cd05ea.jpg?iqs=0.8115845533125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