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열기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5/art_17502923893782_a0f65a.jpg)
장맛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제주에서 이틀 연속 온열질환자가 속출했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22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 밭일을 하던 30대 중국인 A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이날 오전부터 밭에서 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호흡은 있었지만 의식이 혼미하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체온은 39.6도까지 올라가 있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3시 22분에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 나무를 심던 40대 B씨가 탈수와 경련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B씨 역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제주는 장마가 주춤한 가운데 지난 17일 제주시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18일에도 구좌 31.8도, 김녕 31.5도 등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123명이다. 2020년(66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야외 작업 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당부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