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13.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주를 포함한 광주·전라·제주권역이 5개 권역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권역외상센터의 입구다. [제이누리 독자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623/art_1748825408947_6b1bed.jpg)
제주지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13.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주를 포함한 광주·전라·제주권역이 5개 권역 중에서 가장 높았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경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이 2021년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 사망자 929명을 표본 추출해 분석한 결과 제주를 포함한 광주·전라·제주권역의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21.1%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13.9%)과 비교해 7.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적절한 시간 내 적정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상 사망자의 비율이다. 외상 진료체계의 수준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인 서울(12.4%)과 인천·경기(10.2%)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광주·전라·제주권역은 2019년 17.1%에서 2021년 21.1%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아주대병원 연구팀은 "외상센터 도입 등으로 전국적으로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제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지역 간 불균형이 존재한다"며 "외상 치료 시스템과 인프라를 보강해 지역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