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부터 높은 관심을 끌며 역대급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중문동 주민센터 내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 후 인증한 도민의 손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4953078317_3a7623.jpg)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첫날부터 제주에서 높은 관심을 끌며 역대급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사전투표 열기가 이어진다면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인 33.78%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12.68%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수 56만5255명 중 7만168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로 제주시는 12.27%, 서귀포시는 13.76%로 집계됐다.
투표소 주변은 오전부터 북적였다.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사전투표소 주변은 관공서와 숙박시설이 밀집해있어 차량으로 인한 혼잡이 발생했다. 사전투표소 인근 주차장에는 '하, 허, 호' 번호판을 단 렌터카 차량도 여럿 눈에 띄었다.
연동 투표소에서 만난 도민 김모씨는 "선거 당일은 사람이 너무 많을까봐 미리 왔는데 이렇게 북적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제주시 연동 투표소는 제주공항과도 5분 거리에 있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의 접근성도 좋은 곳으로 꼽힌다.
같은 시간 조천읍체육관에 설치된 조천 사전투표소에도 많은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정모씨(33·여)는 "나라가 많이 혼란스러운데 이번에 당선될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주요 인사들도 이날 사전투표에 나서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 중문동주민센터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오전 8시 제주도의회 의원회관에서 각각 투표를 마쳤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2.34%다. 제주는 이보다 0.34%p 높게 기록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은 전남(23.48%), 가장 낮은 곳은 대구(8.36%)다. 2022년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당시 오후 2시 기준 제주도 투표율은 10.15%였다. 이와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투표율이 오르고 있다.
사전투표 열기가 이어진다면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인 33.78%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흥권 제주도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며 "도민 여러분께서는 후보자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 우리 선관위는 끝까지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29,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급한 사진·생년월일이 확인되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앱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다. 화면 캡처나 저장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nec.go.kr)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조천읍체육관에 설치된 조천 사전투표소 내부의 장면이다. [제이누리 독자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4885356135_7b1bf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