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담해안가에 한치잡이 어선들의 집어등이 제주의 여름 밤바다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3139484157_de38a4.jpg)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야간소비가 주간보다 건당 소비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음식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업(카지노)에 소비가 집중돼 소비 패턴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제주관광공사는 2024년 여름철 카드 소비 및 내비게이션 데이터 기반 '제주 야간관광 패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여름철(7~8월) 제주지역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야간(오후 6시~익일 오전 6시) 관광 패턴을 신한카드 소비데이터와 내국인 관광객의 T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야간에는 감성적 소비가, 주간에는 이성적 소비가 주로 발생해 야간 소비 환경 조성을 통해 관광 소비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름철 전체 관광 소비금액 중 내국인 소비금액은 5253억여원으로 79.0%, 외국인은 1395억여원으로 21.0%를 차지했다. 주간 소비 비중은 62.1%, 야간 소비 비중은 37.9%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주간 소비 비중이 63.8%로 야간(36.2%)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소비건수도 주간에 집중됐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야간 소비 비중이 44.2%로, 전체 야간 소비 비중(37.9%)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야간에는 외국인 여행객의 건당 소비금액이 주간 대비 약 3만원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전체 평균 건당 소비금액은 약 15만8000원이었다. 야간 시간대의 모든 시간대에서 평균을 초과하는 등 야간 소비의 규모와 씀씀이가 더 컸다.
야간 시간대 주요 소비 업종을 살펴보면 내국인은 음식점업 소비가 가장 높았다. 외국인은 숙박업(카지노)에 소비가 집중돼 내·외국인 간 소비 패턴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심야(새벽 0~6시) 소비는 카지노가 있는 특정 지역으로 집중돼 있어, 다양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관광공사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3137634552_961702.jpg)
내국인 관광객의 야간 이동 패턴 분석 결과, 대부분의 관광객은 해변과 같은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선호했다. 새벽 3~6시에는 공항, 항구, 한라산, 성산일출봉, 골프장 등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 저녁 시간대(오후 6~9시)에는 유명 식당, 심야(오후 9시~자정)에는 늦게까지 운영하는 식당과 패스트푸드점 이용이 두드러졌다. 새벽시간 전반(새벽 0~3시)에는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의 인기가 높았던 반면, 새벽시간 후반(새벽 3~6시)에는 해장국집과 김밥집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쇼핑은 저녁(오후 6시~자정)에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이 주요 방문지로 나타났다.
내비게이션 이동량 대비 소비금액이 야간 시간대에 뚜렷하게 높았다. 특히 음주를 동반한 식사 및 카지노 활동 등 특정 업종의 소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침 시간대(오전 6~9시)는 이동량과 소비 건수가 많았지만 소규모 소비가 주를 이뤄 소비금액 규모는 낮았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