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제주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 A씨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과 동료 교사들은 물론, 교육계 전반에서 "교권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숨진 교사에게 제자가 보내는 편지 내용이다. [제주교사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2445049055_a38e86.jpg)
지난 22일 제주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교사 A씨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학생과 동료 교사들은 물론, 교육계 전반에서 "교권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교사노조는 26일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A씨의 제자 50명이 보낸 추모 편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고모군은 "여전히 복도 끝에서 웃으며 인사해주셨던 선생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선생님이 그토록 힘들어하신 걸 왜 더 빨리 알아채지 못했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씨에게 3년간 배웠다는 현모군은 "교권이 무너져 한 사람의 삶이 무너지고,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스승이었던 분이 사라졌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권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졸업생 김모군도 "선생님이 지속적인 갈등으로 괴로워하시다 돌아가셨다니 너무 화가 난다. 꼭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교사노조는 "제자들이 보낸 편지는 참된 교사들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달라는 바람을 담았다"며 "이 글들이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도교육청 청사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다음달 3일까지 '엄정 수사 및 순직 인정' 서명운동을 온라인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오는 27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A씨 사망 진상 규명과 교권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A씨는 제주시 한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A씨가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