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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내습 시 심각한 피해 노출될 위험 ... 사실 알고도 용역업체 의견 그대로 수용"

 

서귀포항 외항 방파제 보강 공사가 부실하게 이루어져 태풍 내습 시 심각한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귀포항 항만시설 보강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설계 변경이 이루어졌음에도 구조적 안정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보강공사는 제주도와 해양수산부가 2022년 4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46억원을 투입해 진행했다.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삼발이 모양의 인공 소파 블록(파도 소멸을 유도하는 시설)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는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설치한 100톤 소파 블록 시설이 유실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기존 100톤 소파 블록을 70톤으로 설계 변경하면서 수면 아래에서 필요한 질량이 최대 80.9톤 부족했음에도 이에 대한 구조적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 공무원 A씨는 질량 부족 사실을 알고도 용역업체의 기술 검토 의견을 그대로 수용했다. 용역업체는 태풍 내습 시 일부 소파 블록이 유실되더라도 방파제 단면 안정에는 문제가 없도록 보강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으나 결과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공사가 진행됐다.

 

감사원이 감사 기간 중 구조적 안정성을 검토한 결과 수면에서 13m 수심까지는 80.9톤의 질량이 부족했고, 13m부터 22m까지는 7.3톤의 질량이 부족해 안전율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감사원은 제주지사에게 안정성이 부족한 구간에 대해 추가 보강공사를 진행할 것을 통보했다. 또 해양수산부장관에게는 설계 변경 승인 등 공사 관리 업무를 태만히 수행한 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부실하게 건설사업관리 용역 업무를 수행한 관련 업체와 기술인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주의를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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