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제주사격의 저력이 다시 빛났다.
제주도사격연맹은 9일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33회 경찰청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제주여상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회 4일째인 지난 7일 제주여상의 강지예(3학년), 양서윤(2학년), 강서정(3학년), 김유나(1학년)로 구성된 팀은 여고부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692점을 기록해 전남체고(1691점)를 1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3위는 1689점을 기록한 인천예일고가 차지했다.
개인전 본선에서 강지예는 569점을 기록해 5위로 결선에 진출했으나 입상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제주여상의 선배이자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예진(기업은행)도 10m 공기권총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오예진은 본선에서 579점으로 김예지(임실군청‧582점), 김보미(부산시청‧580점)에 이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오예진은 244.1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워 김예지(243.5점)를 0.6점 차로 앞서 1위를 확정지었다.
윤재춘 제주도사격연맹 회장은 SNS를 통해 "제주여상 사격부는 선배인 파리올림픽 영웅 오예진 선수의 영광을 이어가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멋진 우승을 따냈다"며 "제주 사격과 선수들에 대한 응원과 관심이 제2의 오예진 선수를 만드는 큰 힘이 된다"며 도민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