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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제주 농업인 여러분!

제주농협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제주 농업과 농촌을 아껴주시는 제주 도민여러분!

 

2024년 ‘푸른 용의 해’ 갑진(甲辰)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용맹과 지혜, 번영의 기운으로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에도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상승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업에 자부심과 제주경제를 이끌어 간다는 책임감으로 현장에서 애쓰신 농업인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한결같은 애정으로 제주농업·농촌의 든든한 동반자이며 버팀목 역할을 해주시고 계신 제주도민께도 제주농업인을 대표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뿌듯한 제주농업, 따뜻한 제주농협’의 제주농협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애써주신 제주농협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농업인과 임직원 여러분!

 

청룡의 비상(飛翔)을 바라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가 넘쳐나지만 올해도 녹록지 않은 게 제주농업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매년 새해가 그러했듯이 어려움보다 희망을 먼저 이야기하며 한 해를 설계했던 농업인들의 절실함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왔습니다.

 

매년 예측불가의 상황 속 제주농업! 바다 수면 위의 파도 모양만 바뀔 뿐 기저의 해류는 동일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처럼 농업이 생명산업이며, 그 가치의 소중함은 어느 순간 어떠한 위기가 오더라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제주농업이기 때문입니다.

 

제주농협은 청룡의 해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통해 제주농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키우는 초석을 다지고, 농업인들의 삶을 더욱 행복하고 윤택하게 만들겠습니다. 그 이유는 제주농협의 존재 이유가 ‘농업인’과 ‘제주농업’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실천의지를 담아 갑진년(甲辰年) 한 해를 여섯 가지의 해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새해는 ‘실행(實行)의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1월 취임 당시 제주농업과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매경로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급안정, 사업혁신, 현장 협치를 기반으로 한 10가지 중점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수급안정(농가 소득안정)을 위한 ①품목별 가격 대응과 시나리오별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②적정생산 총력 추진으로 품목별 가격안정 기반마련, ③제주 농축산물 판매를 위한 가공 및 소비활성화, ④정책사업 적극 수행으로 농가 경영안정 추진, ⑤사업혁신(시장경쟁 우위)을 위해 계통 산지유통센터(APC) 등 유통시설 스마트화로 경쟁력 확보, ⑥제주농축산물 소비촉진 홍보 플랫폼(App 등) 구축, ⑦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 역량 강화, ⑧고향사랑기부제 대응 농축산물 답례품 홍보 강화, ⑨고품질 감귤생산 지도지원 강화와 월동채소 수급안정 영농기계화 기반마련, ⑩현장 협치(사업안정)를 위한‘365 현장경영’으로 이슈대응 및 계통 간 협력 강화

 

지난 2023년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진단과 계획을 수립했던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필요한 것을 차근차근 실행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새해는 ‘대비(對備)의 해’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어떠한 일에 대응하기 위하여 미리 준비해야 하는 산업이 농업입니다.

 

산지 이슈보다는 소비지 이슈, 소비자들의 생활습관 변화, 농축산물 유통시스템 변화, 모든 산업의 디지털화와 AI 기술과의 접목 등 농업분야도 ‘초분화(超分化)’시대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 시기가 바로 2024년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도매시장 제도는 TV를 보지 않는 1020 세대에 대한 대비로 당장 서둘러서 추진해야할 과제입니다.

 

금융부문에 있어서도 상호금융 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올해도 실물경제 위축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금융시장에서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여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하겠습니다.

 

새해는 ‘브랜드(brand)의 해’가 될 것입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150가지가 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주만큼 농업의 다양성을 갖고 있는 지역은 없습니다. 제주농업은 농업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서 생산되는 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 겨울채소의 비중이 전국 유통량의 80%가 넘고 있습니다.

 

‘제주겨울채소’란 이름 그 자체가 제주농업의 미래 경쟁력인 것입니다. 청정 제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하고 우수한 농산물을 브랜드화하고 체계적인 추진으로 경쟁력을 높이는데 제주농협의 축적된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새해는 ‘현장 중심의 해’가 될 것입니다.

 

농업인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손잡고 제주농협의 정책의지를 현장에서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와 혁신을 실천하겠습니다.

 

제주농업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도내 농협 경제사업장은 산지유통센터(APC), 공판장, 농기계센터, 하나로마트, 주유소, 육가공공장, 자재센터 등 모두 157개소에 이릅니다. 현장의 경제사업장은 신체의 뼈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설을 단계적으로 현대화해나가고 현장근무 직원들이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정성을 다하는 자세로 농축산물 유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응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장의 애로사항 중 가장 많이 나왔던 일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인력중개센터의 내실 있는 확대 운영과 외국인근로자 운영에 대한 지원 확대로 농업인들의 요구에 부응하겠습니다.

 

새해는 ‘협업(協業)의 해’가 될 것입니다.

 

‘함께하면 못 해낼 것이 없다’라는 협동조합 정신이야말로 제주농업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화살 하나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뭉친 화살은 부러뜨리기 어렵다’는 이 말은 몽골의 대표적인 신화, ‘알랑고아의 화살 서약’에서 유래한 말로 ‘화합과 협력’을 강조하며, 13세기 당시 몽골군이 15만의 소수 병력으로 북유럽의 핀란드까지 점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제주 도내 23개 농축협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중복과 비효율적 경쟁은 양보와 협업을 통해 새롭게 구축하는 일들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는 ‘더 따뜻한 해’가 될 것입니다.

 

농협은 두레∙향약∙품앗이 같은 우리의 전통적인 협동정신을 지금까지 살려왔으며 그 실천의 원천은 따뜻한 마음입니다.

 

제주농협은 지금까지 소유보다는 나눔과 배려의 대표 본보기로서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농협에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농협의 따뜻한 실천은 제주농협이 지속성장하는 최고의 경쟁력이기도 합니다.

 

농업인과 지역사회, 동료직원 간, 계통 간 더 배려하고 칭찬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해가 될 것입니다. 10년 전 시작한 제주농협 임직원 행복나눔운동 확산을 통해 농업인과 소외된 지역사회 이웃에게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되는 온기(溫氣)를 두텁게 전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제주농협 뉴(New) 나눔헌장’을 선포하고 실천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어려운 농업인과 서민에게 진짜 힘이 되는 금융지원을 강화하여 ‘따뜻한 금융’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존경하는 농업인과 임직원 여러분!

 

제주농업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농업인과 지역민의 성장·발전을 견인함은 물론이고, 제주사회 역시 농촌이 함께 잘살아야 제주 경제의 삶도 풍요로워지는 특별한 관계입니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 어느 지역보다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청룡의 해, 2024년 갑진(甲辰)년은 제주농업·농촌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가장 좋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제주농업에 강한 힘, 지혜, 새로운 시작과 변화, 성공과 번영, 희망의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제주 농업·농촌의 힘찬 도약을 위해 변함 없는 관심과 응원으로 큰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 걸음’이라 했습니다. 제주농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농업인의 행복을 위해 제주농협 임직원들이 정성을 다해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갑진(甲辰)년 새해를 맞아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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