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생물자원연구 시험포 외부 전경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938/art_1695088947756_bc7557.jpg)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동식물자원의 증식·보전과 이용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한라산 생물자원연구 시험포’ 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시험포는 한라산 해발 700m에 위치한 어승생 제2수원지 인근에 4만3000여㎡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6동의 하우스와 양묘장, 적응포지 등의 기반시설이 구축됐다.
생물자원연구 시험포는 한라산 고산식물의 증식 등 5개의 연구공간으로 구성됐다.
고산식물 증식 시험동은 한라산 훼손지 복구용 양묘생산과 함께 종보존원과 자생지 외 모수원의 역할을 담당한다. 자원식물 증식 시험동은 신품종 등록을 위한 개체 증식과 자원화 개발 연구공간으로 활용된다. 구상나무 품종 시험동은 한라산 구상나무의 품종별 양묘와 더불어 국내외 품종수집을 통한 비교 연구공간으로 이용된다.
또 토양·입지환경 시험동은 식물생장에 미치는 토양환경연구 및 토양시료의 보존과 전시공간으로 이용된다. 곤충·산림병해충연구 시험동은 우화상을 이용한 산림병해충 방제기술연구와 함께 곤충류의 현지 외 적응실험이 이뤄진다.
![한라산 생물자원연구 시험포 내부 전경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938/art_16950889481163_8fcf03.jpg)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002년부터 2만2000여㎡ 규모의 시험포를 조성해 한라산 고산식물 증식공간으로 활용했다. 고랭지 시험포 운영을 통해 한라산 훼손지 식생복원으로 구상나무 등 5종, 2만2000그루를 공급해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21년 농업기술원 고랭지 저온처리 시험포장 2만여㎡를 이관받아 ‘생물자원연구 시험포’ 운영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하우스 설치와 함께 울타리, 저수조, 수도관 등의 시설을 구축해왔다.
현재 시험포에서는 구상나무 등 92종, 5만9000그루의 식물이 증식돼 양묘되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에 확대 조성된 생물자원연구 시험포가 제주도 생물자원의 증식과 활용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하면서 다양한 연구활동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