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년 만에 총인구 70만명 시대에 재진입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기준 총인구가 전월 대비 238명 늘어나 70만80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지역 총인구가 70만명을 넘은 것은 딱 1년 만이다.
19세기 말 대한제국 시대 당시 제주도 인구는 고작 10만명이 채 되지 않았다. 이어 제주도로 승격, 출범한 1946년에는 27만6148명, 인구통계 조사가 실시된 1955년엔 28만8781명이었다. 1965년 제주 인구는 33만4765명으로 도제실시 20년만에 처음 30만 시대를 열었다.
이어 1975년에는 41만1992명으로 40만시대를, 1987년에는 50만5534명으로 50만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이후 인구유출 현상을 거듭, 오히려 인구가 줄다 1992년 기준 50만명을 시작으로 26년 만인 2013년에 60만명을 넘어섰고 9년 만인 지난해 8월 7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인구 70만 시대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그로부터 한달 만인 지난해 9월 69만9833명으로 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떨어진 인구는 그 이후 1년 간 60만명대에 머물다 지난달 다시 70만명대로 올랐다.
도는 최근 등록외국인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1년 만에 다시 70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지역 등록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 2만359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24명 늘었다.
도는 방한 중국 단체여행 전면 허용, 대규모 크루즈 입항 등 본격적인 해외 관광객 입도와 워케이션 등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앞두고 인구 유입과 고용 증대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관광객 유입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반으로 지역인구 유출 방지 및 유입 확대를 꾀하고 지역고용 및 생산을 확대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