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국가태풍센터에서 센터 관계자들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경로 등을 감시·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832/art_1691537532231_e215df.jpg)
태풍 '카눈'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향해 북진하면서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사전결항되는 한편 여객선도 전편 결항을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제주도내 일부 학교도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개학일을 미루기로 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8km 속도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35㎧로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하고 있다.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3시 제주 서귀포 동쪽 170㎞ 해상까지 강도 등급 '강'을 유지하며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에는 9∼10일 비바람이 강하게 치겠다. 특히 9일 오후부터 10일 새벽 사이 시간당 4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순간풍속 초속 25∼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카눈은 오는 10일 새벽 제주 성산 동쪽 약 140㎞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겠다. 이후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통과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100∼200㎜로, 중산간은 300㎜, 산지는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이에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들은 지난 8일부터 사전 결항되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지난 8일 제주도내 모든 선박의 피항을 조치하고 오후 8시 이후는 항만을 전면폐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은 9일부터 운항이 전면 통제된다. 여객기 및 여객선 운항재개 여부는 오는 11일 오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운항이 계획된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487편 중 69편(출발 34, 도착 35)이 태풍 북상 등으로 결항한다. 여기에는 사전에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된 항공편이 포함됐다.
제주도내 일부 학교 또한 태풍 북상에 따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개학일을 미루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이 8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9일 등교하는 도내 유·초·중·고 26곳(유 15곳, 중 1곳, 고 10곳) 가운데 고교 4곳이 하교 시간을 앞당겼고, 22곳은 정상 수업한다.
오는 10일에는 등교하는 학교 35곳(유 17곳, 초 1곳, 중 1곳, 고 16곳)중 고교 6곳이 등교 시간을 늦췄고, 1곳은 개학일을 변경했고 6곳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외 22곳은 정상 수업한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9일 2곳이 운영하지 않고, 2곳이 단축 운영하며 10일에는 3곳이 운영하지 않는다.
초등 돌봄교실은 9일 110곳 중 8곳(7.3%)이 문을 닫고. 10일에는 11곳(10%)이 운영하지 않기로 했고, 28곳은 아직 운영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송성한 안전복지국장은 "기상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태풍 대응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에 따라 긴밀히 대처하고, 위기 단계별 부서·기관 간 협업을 통해 학생과 시설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