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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림항 북서쪽 약 40㎞ 해상서 폐사된 채 발견 ... 국내 세 번째 참고래 골격표본

약 3년 전 제주 연안에서 사체로 발견된 멸종위기종 대형 참고래의 골격표본이 다음달 공개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멸종위기종 참고래 보존 및 전시계획에 따라 참고래 사체 골격표본 작업이 최근 마무리돼 다음달 중 민속자연사박물관 로비에서 공개.전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될 참고래는 2019년 12월 22일 오후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약 40㎞ 해상에서 길이 12.6m, 무게 약 12t으로 발견된 개체다. 아파트 4층 높이와 맞먹는 크기였다.

 

발견 당시에는 유통이 가능한 밍크고래와 구별이 쉽지 않아 고기 등으로 팔려나갈 뻔했다.

 

하지만 고래 사체에 대해 DNA 검사를 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참고래로 확인됐다. 참고래가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해경은 고래 사체가 보호종인 참고래인 것으로 드러나자 제주시에 인계했다. 제주시는 고래 사체를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어 제주대와 서울대, 한양대, 세계자연기금(WWF) 등 고래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이듬해 1월3일 제주시 한림항에서 고래 부검을 시작했다. 10m 이상 대형고래 부검은 국내에서 당시가 처음이었다.

 

부검시 일부 낚시 줄 등이 발견됐지만 직접 사인은 아닌 것으로 소견이 나왔다.

 

당시 이영란 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은 “위장 내부에 기생충과 먹이활동 흔적이 발견된 점을 봤을 때 어미 고래의 모유 수유기간이 끝난 아기 고래로 보인다”며 “해외 사례를 살펴봤을 때 참고래가 질병에 걸려 죽었거나, 어미 고래에게 문제가 생겨 아기 고래도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멸종위기종으로 해양 환경보존을 위해 시사하는 바가 큰 참고래 실물 골격표본을 제작하기 위해 부검이 끝난 참고래를 같은달 박물관 연구실 뒤쪽 공터에 묻었다.

 

부검 과정에서 살을 도려내고 장기를 꺼냈지만, 뼈 안팎으로 남아있는 기름이 많아 이를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참고래 크기가 상당한 만큼 당시 고래를 땅속에 묻는 데 사용된 모래만 14t에 달했다.

 

박물관 측은 1년 2개월여만인 지난해 4월 이 참고래 뼈를 다시 발굴해 전문업체를 통해 육지로 옮겨 표본 제작을 의뢰했다.

 

최근 마무리된 참고래 표본 제작은 내주 중 제주로 옮겨져 재조립한 뒤 다음달 중 전시된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참고래 골격표본 전시에 맞춰 탐라중 1학년 2개 반 학생들이 협업해 완성한 고래 미술작품(가로 550㎝, 세로 180㎝)도 박물관 로비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참고래 표본 제작은 국내에서 1998년 국립수산과학원과 2020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길이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14m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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