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MBC가 54년 만에 AM라디오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MBC는 AM라디오 운영과 관련해 지난 8일부터 내년 3월7일까지 6개월간 휴지한 후 전면 폐지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제48차 위원회를 갖고 AM과 표준FM 기능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방통위는 AM라디오 수요감소 및 시설 노후화에 따라 표준FM으로의 대체가능성 등을 고려해 일부 AM라디오의 송출 중단 등 기능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 전시·재난방송 등을 위한 AM 운영은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같은해 11월부터 대구MBC와 MBC충북 등 각 지역 방송국들이 AM 송출을 중단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제주MBC처럼 휴지기를 가지면서 지역주민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지역에서 별다른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AM 송출 중단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AM방송은 종료되지만 FM방송은 유지된다. 제주시 및 동부지역은 표준FM 97.9MHz, 서부지역은 106.5MHz로 수신할 수 있다. 또 제주MBC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제주MBC의 전신인 '남양방송주식회사'는 제주지역 첫 민영방송으로서 1968년 9월 14일 호출부호 HLAJ로 첫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