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평화공원이 4.3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승화와 확산.교류영역’으로 조성된다.
제주도는 올 하반기 4.3국제평화문화센터 및 4.3트라우마치유센터 등에 대해 공공건축 설계공모를 벌여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 본격적인 공사를 내년 하반기부터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은 4‧3평화공원 하부대지 17만6000㎡에 사업비 258억원(국비)을 투입,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4‧3평화정신과 제주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공유하는 글로벌 인권 네트워크 허브가 될 4·3국제평화 문화센터가 약 4000㎡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또한 국가폭력에 의해 신체‧정신적 피해를 입은 제주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4‧3트라우마 치유센터가 1500㎡ 부지에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아울러 상‧하부대지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평화문화예술 전시기능을 수행하는 빛의 통로가 설치된다.
도는 지난해 제주 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연구를 벌이고, 올해 제1회 추경에 기본 및 실시설계비로 국비 11억원을 반영해 하반기 공공건축 설계 공모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도입시설 결정을 위해 4‧3유족 및 전국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주 4·3사건 조사연구를 위한 시설 도입 △4·3유족의 복지 증진을 위해 필요한 공간 △4·3사건 기록 보관 및 정보교류를 위한 공간 △문화예술을 통해 4·3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공간 △제주 4·3사건과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미디어 체험실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이미 조성된 4‧3평화공원의 기존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중복을 피하고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상호 보완기능을 유지, 4·3의 의미와 정신을 승화하고, 확산교류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도입시설을 결정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평화공원을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완성하고, 4‧3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주 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