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2A호가 12일 오후 7시에 촬영한 한반도 주변 영상. [국가기상위성센터]](http://www.jnuri.net/data/photos/20220937/art_16629780421102_3c7cb8.png)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와 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이 한반도를 비껴가면서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12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무이파는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310㎞ 해상에서 시속 6㎞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무이파는 중국 연안을 따르는 경로를 유지해 오는 15일 오전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지나 16일 오전 산둥반도 남쪽에 상륙하고 17일 오전엔 발해만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서쪽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남북으로 길게 발달해 있는 건조공기 영역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다.
무이파가 12일 오전 9시 기준 지나고 있는 대만 북동쪽 해상 열용량이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이다.
이에 따라 무이파는 12일까지는 세력을 유지하겠지만 13일부터는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이파는 제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겠다.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유입시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우리나라 기존 건조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만들어 12~14일 제주 등에 비를 내리겠다.
제주지역의 오는 12~1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전역 30~100㎜다. 산지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54~72㎞인 바람이 불어 강풍특보가 발령될 수도 있다.
서해상·남해상·제주해상을 중심으로 높이가 2~4m의 높은 파도도 치겠다.
이와 함께 12일 오전 태풍으로 격상된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26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6㎞ 속도로 동진하고 있다. 므르복은 러시아 사할린 동쪽 해상을 향해 북진하고 있어 제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무이파와 므르복 사이에 발생한 제26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되겠다.
열대저압부는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할 전망이다. 고기압 경계를 정할 변인은 무이파와 북쪽에서 접근해오는 기압골이 꼽힌다. 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동해안까지 확장하면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면서 대한해협을 지날 수 있다.
기상청은 "태풍 무이파가 북위 30도를 넘는 오는 14일 밤에서 15일 오전에 26호 열대저압부의 경로 등을 예측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