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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의 소견 '심장관상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 ... 23일 비양도 조사활동중 비보

지난 23일 비양도 조사활동 중 비보를 전한 고(故) 송시태 박사의 사인이 심근경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25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인의 사인이 심장관상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고인은 평소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약을 복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차 부검의 소견을 바탕으로 독극물 등 추가검사를 벌여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2시 20분께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지난 23일 오전 11시 50분께 전날 집을 나선 고인이 집에 돌아오지도 않고 연락도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비양도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을 확인하고 해경 협조를 얻어 비양도에 입도, 수색한 끝에 고인을 발견했다. 

 

당시 고인은 비양봉을 오르는 길 인근 풀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상황을 고려할 때 범죄에 연루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사)곶자왈사람들, (사)제주생태관광협회, (사)제주올레, (사)제주참여환경연대, (재)곶자왈공유화재단, 제주자연의벗, 제주환경운동연합, 자연환경국민신탁 등 환경관련단체들과 구좌읍교육발전협의회는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장례위원회를 구성, ‘곶자왈지킴이 故 송시태 박사 환경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제주시 함덕리 출신인 고인은 오현고와 제주대를 거쳐 부경대에서 공부했다. 1995년 부산대 박사과정에 들어가 화산지질학을 전공하며 곶자왈 연구에 매진했다.

 

고인은 2000년 고산중 교사로 재직할 당시 부산대 대학원에서 '제주도 암괴상 아아용암류의 분포 및 암질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곶자왈 형성과정을 과학적으로 처음 알린 바 있다.

 

곶자왈이라는 용어는 고인에 의해 '암괴상 아아 용암류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투수성이 높은 특유의 지질 구조를 가진 지역'으로 정립됐다. 


또 2002년 11월부터 2004년 2월까지 제민일보 연재 ‘제주의 허파 곶자왈’ 탐사반 활동을 함께하며 곶자왈을 세상에 드러내는 데 앞장섰다. 2005년에는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을 출범, 초대 상임대표를 맡아 곶자왈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각인시키는 데 노력해 왔다..

 

곶자왈을 지키기 위해 평생 고군분투한 고인은 마지막까지 제주 자연을 위해 비양도를 답사하던중 지난 23일 작고했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층 2분향실이다. 발인은 27일 오전 5시30분, 장지는 양지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강경연씨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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