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골프장. [제이누리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20834/art_16612339818087_0bb8a7.jpg)
지난해 289만여명이 찾아 역대 최고 호황을 누렸던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는 발길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골프장 내장객은 26만4156명(도외 내장객 17만724명, 도내 내장객 9만3432명)으로 전년 동기(31만3220명) 대비 15.7%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 4월부터 이어졌다.
지난 4월 도내 내장객이 전년 대비 3.9% 줄기 시작하더니 5월에는 도내·외 내장객이 전년 대비 각각 12.1%, 3.2% 떨어져 전체적으로 9.2% 감소했다.
전체 내장객으로만 보면 지난 5월 한 자릿수에서 6월 들어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하향세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동남아 등으로의 해외여행이 쉬워지고 도내 골프장들이 이용요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고객이탈 현상이 가속화한 결과다.
지난달 제주연구원 최영근 전문연구위원의 '뉴노멀시대 지역사회와 골프장업계와의 상생 방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제주 거주 도내 골프장 이용객 34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도민 이용객들은 그린피가 너무 비싸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민 이용객들은 코로나19를 전후한 골프 라운딩 평균 횟수(1년 기준)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0%가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변화 없음' 30.3%, '횟수 증가' 6.7% 순이었다.
이용가격 중 적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이용객들은 '그린피' 59.2%, '카트비' 18.1%, '캐디피' 11.4%, '식음료비' 9.3% 등 순으로 응답했다.
도내 골프장 운영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용객들은 도민할인 축소 31.5%, 골프비용 인상 29.7%, 도민 부킹 기피 25.4%, 골프 코스 관리 부실 4.4%, 비싼 식음료비 3.6% 등 순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최 박사는 단기과제로 골프장 이용요금 인하, 서비스 다양화 및 고도화, 지역주민 역차별 해소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